사회생활

트라우마로 일상생활이 힘듭니다

풀이풀풀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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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릴 때 또래 남자애로부터의 성추행과 성희롱을 여러차례 겪었어요. 부모님의 무관심으로 제대로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그 일은 지나갔습니다. 좀 커서도 여러번 성별이 남자인 사람들로 인해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히 성적인 폭력에 민감한 편인데요. 대학에 다니면서 한 교수로 인해 몇번 불편한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정중히 말하기도 했어요. 이 이후로는 그러한 일들이 없었는데요, 자꾸 그런 상황이 다시 생기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불안해서 무엇에도 집중이 안됩니다. 꼭 학교에서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가 용기있게 말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지금껏 어떨때는 말했고, 어떨때는 못 말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성적인 폭력과 연관된 사건이 발생하면 정말이지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저 자신에 대해서 자책감이 심하게 들고요. 그래서 불편한 상황에서는 저의 주장을 하고싶지만 예민한 사람 취급받을 것 같고, 큰 일이 생길 것 같고, 저 스스로도 이게 불편할만한 상황인지 확신이 안듭니다... 이런 갈등과 불안, 스트레스로 인해 너무 괴롭습니다. 성적인 폭력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데 막상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내적인 갈등이 심해서 바로 말이 안나올까봐 불안하고, 무엇보다 계속 이런 삶을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좌절감이 크게 듭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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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풀이풀풀님, 안녕하세요
쉽지 않은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며 과거의 경험 이후 비슷한 상황이 다시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일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전해졌습니다.
불편한 상황이 생겼을 때 바로 이야기하지 못할까 봐 불안하고, 이후에는 스스로를 자책하게 될까 걱정되는 마음도 크신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고, 어떤 상황에서는 그러지 못했다고 적어주셨네요.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는 여러 생각이 겹쳐 바로 반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때의 대응만으로 자신을 평가하거나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예민한 건 아닐까', '이 정도가 불편한 상황이 맞을까' 하는 고민이 들 때는 상대를 먼저 판단하기보다, 내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꼭 그 자리에서 해결하려 하기보다, 상황을 정리한 뒤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전하는 방법도 충분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

풀이풀풀님은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길까 봐 걱정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 마음을 너무 다그치기보다는, 조금씩 자신을 믿어가는 시간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풀이풀풀님께서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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