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직장에서 대인관계로 힘드시군요.
많은 직원이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데 보이지 않게 편이 나뉘어진 것 같고 경력이 적은 어린 직원에게 부당하게 업무를 떠넘기는 느낌이 든다는 거죠? 하대하고 무시하는 상사 또는 선배에게 뭐라고 말을 하고 싶으나 아직 발언권이 많지 않은 신입에게는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드실 것 같네요. 우선 무시당한다고 생각되는 선배나 상사의 행동을 적어보실까요? 예를 들어 '업무를 지시할 때 반말로 한다' 라든가 '나의 일이 아닌데 갑자기 본인 업무를 떠넘긴다' 라는 식으로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어느 정도 느껴지는지를 적어봅니다. 예를 들면, 분노 100%, 우울 60%, 불안 50% 처럼요.
그리고 나에게 스쳐지나간 생각 즉, '나를 무시한다',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 라는 생각을 지지하는 증거를 찾아서 적습니다. 그것도 예를 들자면, '나 외에도 그런 대우를 받은 사람이 많다.' 또는 '미리 물어보지 않고 지시한다' 등이 되겠죠. 그런 후에 이 생각을 지지하지 않는 증거도 찾아봅니다. 예컨대, '원래 말투가 반말을 많이 쓴다', '성격이 급하다', '하는 일이 많다' 등등 찾아볼 수 있겠죠. 그리고 그분이 진정 마음친구님을 무시하고 부당한 대우를 하는 거라면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뭘까요? (퇴사한다, 큰 맘먹고 싸운다 등), 최상의 상황은 뭘까요? (그분이 성격이 변한다, 나의 근무 부서가 바뀐다,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이직한다 등), 그렇다면 현실적인 결과는 무엇일까요? (........) 빈칸을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에게 스쳐지나갔던 생각을 바꿔봅니다. '그런 식으로 업무를 지시하면 기분이 나쁘지만 그 사람이 나를 무시한 것이라기 보다는 성격이 급하고 하고 있는 일이 많아서 신입들에게 일을 넘기고 있구나' 이런 식으로 바꿔볼 수 있겠죠.
생각을 바꿔 본 후에 처음에 느꼈던 분노, 우울, 불안의 강도를 다시 평가해서 적습니다. 분노60%, 우울50%, 불안50%
저는 마음친구님의 정확한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예를 들어보는 것이니 근접한 답이 못되거나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친구가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면 뭐라고 말해주면 좋을까요? (......)
이렇게 생각을 바꿔서 불편한 정서를 조절하는 상담방법이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지속적으로 어려움이 개선되지 않으면 상담기관을 찾아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친구님의 입장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상대방은 말로 하지 않은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