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학교

주변 시선이 걱정돼요.

minseo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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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3 학생이고 평소에 주변을 많이 의식하는 편 입니다. 복도에서 걸을 때도 사람이 걸어오면 눈을 어디 둬야 할 지 모르겠고, 걷는 모습 조차 딱딱하게 굳어 어색해보입니다. 그런 제가 싫어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워지고 싶은데 몸은 마음을 안 따라주고 언제 어디서나 뚝딱거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초등학생때 정말 활발한 성격을 가진 학생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나서고 도전하며 전교회장까지 했던 저였는데, 지금은 반에 이렇다 할 친한 친구 한 명 없을 정도로 조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반에 친한 친구들이 한두명 있긴 하지만 같은 반이 아니어서 학교에선 거의 한 마디도 없이 지내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초등학교때 질 안좋은 무리와 크게 싸우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반배정할때 떨어트려 달라고 할 정도로 제가 그 친구들을 많이 불편해 하고 힘들어하는것 때문 같습니다. 그 친구들이 모자란거다, 잘난 내가 이해해주자 몇번이고 되뇌이지만 그 친구들을 마주칠때면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더 속상한건 그 친구들의 동생과 제 동생이 많이 친하다는 것 입니다. 사실 반에 친구가 없는데 익숙한건 작년 반에서 만난 어떤 친구가 1학기엔 같이 지내다가 2학기 즈음 저를 불편하다며 무리에서 빼자고 해서 혼자 다니게 된거지만, 제가 주변을 과하게 의식하는 문제의 가장 원초적인 원흉은 초등학교시절 싸웠던 친구들 인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초6때 부터 공연이나 오디션 같은 일 때문에 화장을 배웠었는데 중1까지는 그런 특별한 일이 있을때만 화장을 했습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피부가 안 좋았었는데 선크림도 못챙겨바르고 나갈 때도 있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화장을 하고 등교하는 친구들을 보고 처음엔 단순한 마음으로 나도 한 번 해볼까 싶어서 중2부터 화장을 하고 등교했는데, 그러다보니 화장을 한 모습에 익숙해지고 안 한 모습은 점점 숨기게 되면서 이젠 화장 또는 마스크 없이는 절대 집 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내년엔 저도 고등학생이고, 화장에 신경쓸 여유는 없을 것 같은데 민낯으로 과연 제가 등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사를 갈 수 있는 상황이 생겨서 싸운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나를 모르는 곳에 가서 화장 안한 모습으로 처음을 시작하면 계속 화장을 안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는 있지만, 사실 그 처음 조차 두렵긴 합니다. 이사를 갈 수 있는거지 가야하는 상황은 아닌데다가 다니던 학원이나 내신 따기 쉬운 학교가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문제 때문에 화장을 안하고 편하게 학교를 다니고 싶어서 이사를 선택했습니다. 아직 확정이 아니라서 결정을 바꿀수는 있지만 지금 제 마인드로는 절대 이 동네에선 화장 없이 다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게 제가 요즘 하는 가장 큰 고민인 것 같습니다. 듣고싶은 말이 해결책인지 마음의 위로인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상처를 받은지 오래라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고민을 쓰면서도 막 슬프지는 않는데, 항상 달고살던 고민이라 그냥 지금 제 마음은 이 악순환은 도대체 언제 끝날까 싶은 답답함인 것 같고, 불편한 상황을 계속 겪는 현실이 짜증나고 싫은 것 같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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