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힘들어요

똥멍청이들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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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 부모님이 매일같이 싸우시면서 어느날 말도 없이 이혼하시고 고등학생 3학년이 되었는데 학생때 무언가 이루거나 준비한것도 아무것도 없고 공부를 잘하지도 않고 아버지 혼자 절 키우시는데 아버지 암걸렸었다가 아버지께 너무 미안하고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심한말한게 사과하고 싶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게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지고 매일같이 명치쪽이 시큰거리고 간지러운데 긁어도 긁어도 간지러움이 안사라지는데 절친은 여친이랑 헤어져서 자해하며 힘들다고 하는데 난 연애도 안해보고 행복한 가정살면서 자격지심드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돈 많이 벌어서 엄마아빠누나 돈 걱정안하고 살게 해주고 싶은데 하는일 다 뜻대로 안되고 돈만 빨아먹는 모기가 된거 같아서 매일매일 밖에선 친구랑 웃는데 집만 오면 내가 웃고 떠들어도 되는걸까 다 내려놓고 싶은데 남겨질 가족들이 생각나서 포기도 못하고 뭐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외로운데 친구들과의 관계는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지고 외로운데 외롭지 않은 삶을 살고있는 내가 울어도 되는걸까 내가 가장 불행한 애는 아니니까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티는데 다 포기하고싶어요 어차피 어른되도 뭐하고 살지도 안정했고 하고싶은게 생겨도 할 여편도 없고 할 능력도 없는데 인생 너무 많이 남아서 너무 까마득해요 이제 어른까지 1년도 안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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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이야기를 이렇게 솔직하게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혼자서 얼마나 많은 마음을 안고 버텨왔는지 느껴졌어요.
부모님의 이혼, 아버지의 건강 문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불안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겹쳐 있었던 것 같아요.

겉으로는 친구들과 웃고 지내지만, 집에 돌아오면 공허하고 “내가 이렇게 웃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가 돼요.
그건 힘든 마음을 혼자 버티기 위해 밖에서는 버티고 있는 모습일 수 있어요.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힘들다고 느끼는 데에는 자격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나는 더 힘든 사람도 있는데…”라고 스스로를 막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느끼는 외로움과 무거움은 충분히 이유가 있는 감정이에요.

아버지께 미안한 마음, 어머니께 사과하고 싶은 마음, 가족을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까지… 그만큼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런데 그 마음이 너무 커서 오히려 스스로를 더 몰아붙이고 있는 상태일 수 있어요.

또 “나는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다”, “앞으로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는,
실제 상황보다 지금 마음이 너무 지쳐 있어서 더 부정적으로 보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요.
지금은 인생 전체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몸에서 느껴지는 명치 쪽의 불편함도, 스트레스가 오래 쌓였을 때 나타나는 신호일 수 있어요.
그만큼 지금 마음이 많이 긴장되어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혼자 버티는 것보다,
학교 상담 선생님(위클래스)이나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한 번은 꼭 이야기해보셨으면 해요.
말로 꺼내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무게가 조금은 달라질 수 있어요.

지금 당장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정하려 하기보다,
오늘 하루를 버티는 것, 그리고 나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도 괜찮아요.
앞으로의 시간이 조금이라도 덜 버거운 방향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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