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휴학하고 벌써 2년째 그냥 놀고있어요.
그렇다고 자기계발적인걸 하는것도 아니고 돈을 모으는 것도 아니고.. 맨날 집 안에서 틀어박혀서 유튜브보고 게임하고.. 지원 나오는 지원금과 lh전세에 들어가서 겨우겨우 지원금 안에서 집세내고 통신비, 인터넷비 내고있어요. 일을 너무 하기가 싫어요. 특히 가만히 로봇처럼 하나만 해야되는 일이요. 허리도 안좋아서 육체노동도 못해요. 감정 기복도 심하고.. 남한테 인정받고 칭찬은 받고싶지만 또 행동도 안하고..
그러다가 어느날 adhd가 하는 행동들을 우연히 보게됐는데 제가 하는 행동이랑 완전 똑같은거예요. 한가지 일에 집중을 잘 못하지만 또 꽂히면 엄청나게 집중하고.. 그러다가 쉽게 포기하고.. 단순작업도 못하고.. 잡생각도 많고..
저도 정신과를 가보고싶지만 adhd를 확인하는 검사만 20만원 30만원 된대요.
그래서 빨리 단기알바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하는데.. 그러기가 쉽지가않네요. 이건 힘들거같고.. 허리 다칠 것 같고.. 저건 사람들이 많은 직업이고.. 체력도 안좋은데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생각들고.. 게다가 지원 나오는게 있으니 그냥 버티고.. 아마 지원금이 안들어와도 일을 안할거같아요. 나태해서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진 모르겠지만.. 그냥 굶어죽을 것 같아요
1년전에 이사를 와서 주위에 아는 사람들도 없고.. 그래서 더 나가지 않는 것 같네요.
어떻게 해야 제 이런 생각을 고치고 정상적인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온라인이라도 현재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글로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용기 내서서 이렇게 작성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현재 많은 고민들을 안고 계시네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왜 마음과 달리 행동이 되지 않는지에 대해서 마음친구님께서도 답답한 심정이실 것 같네요. 마음친구님께서 말씀해주신 고민들을 하나씩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지금의 생활보다 보다 생산적으로 일상을 보내고 싶어 하시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일을 하자고 하니 현재로서 할 수 있는 직업적인 선택의 폭이 한정적이라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은 부담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허리 건강이 안좋으신 것 같은데, 병원진료나 허리건강을 위한 운동을 하고 계신지도 궁금하네요. 허리가 아프다보면 작은 움직임에도 신경이 예민해지기 마련이라서 스스로 신체활동에 조심스러운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우선 알바를 알아보시더라도 근본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시면 유튜브나 게임을 하는 시간을 줄이시고 걷기 운동을 시작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처음은 귀찮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마음친구님께서 지금 무언가 생활의 변화를 주고자 하는 마음이 이전과 다르게 정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정확한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온라인 상담을 통해서 어떤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시는 것 같고요. 직접 이렇게 고민글도 남겨주셨고요. 이것도 작은 시작입니다. 서로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에 손을 내미는 것 역시 나를 위한 행동입니다. 이제 진짜 나를 위한 다음 단계인 실행을 하시면 됩니다. 작은 변화가 지속적인 변화에 대한 동력이 되어주니 꼭 허리건강을 위한 가벼운 운동들을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신체적인 부분에 대한 부담으로 자꾸 이건 안될거 같고, 저것도 어려울거 같고 하는 마음이 들었다면, 막상 해볼까 하는 일에 대해서는 단순한 활동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재미가 없을것만 같아서 혹시라고 쉽게 그만두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으신 것 같아요. 저는 이런 걱정의 뒤편에는 마음친구님께서 흥미를 느낄만한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과 끈기있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걱정을 하다보면 자꾸 내가 진짜 걱정하는 일들이 눈에 더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염려하시는 부분보다는 오히려 내가 진짜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 어떤 일인지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하나에 꽂히면 집중한다고 하셨는데, 내가 집중을 하고 있는 일들은 평소에 무엇이 있는지부터 찾다보면 내가 관심을 가지는 일들과 분야가 무엇인지 조금씩 접근해 가실 수 있을실 거예요. 지금 휴학중이라고 하셨는데, 휴학을 하게 된 이유가 전공의 흥미와도 관련성이 있는지도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어떤 이유로 휴학을 하게되셨는지 알 수 없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니 부디 내게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휴학을 어떻게 하실지 신중히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현재 이사를 오셔서 아마 주변에 아시는 분들이 없어서 집에서 보내시는 더 길어지는 것 같아요. 마음친구님께서 타인에 대한 인정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시면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셨는데, 현재 마음친구님께서 원하는 만큼의 관계에서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나눌수 있는 친구나 지인이 있다면 외부에서 만나거나 거리상의 어려움이 있다면 전화로도 자주 연락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혼자라고 생각이 들면 자꾸 기분이 쳐지고, 생각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나와 연결된 사람들이 있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또 긍정적인 기분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정말 마음친구님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진짜 스스로의 마음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고민 서두에 언급하신 자기계발, 돈을 모으는 것을 나는 지금 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이 두가지 모두 결국은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서 합니다. 마음친구님도 미래의 나를 위해서 이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지만 하지 않고 있기에 마음 한켠에는 불안과 걱정이 쌓여가시는 것 같고요.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지 않으신게 아니라 단순직무나 육체노동에 대해 마음이 끌리지 않다보니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는 행위도 마음처럼 쉽게 일어나지 않는거 같아요. 거기다 당장은 지원금이 있으니 아르바이트의 구직활동에 대한 동기가 있다가도 자꾸 작아지는 패턴이 반복되시는 것 같고요. 현재의 패턴에서 문제를 찾다보면 나는 다양한 부분에서 어려움있다라는 것만을 보게 됩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눈높이를 달리해서 보시는건 어떨까요? 마음친구님께서는 나태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어려움이 눈에 보이다 보니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 뿐이예요. 어려움보다는 더 근원적인 부분 나를 위해서 나도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그 부분을 더 관심있게 보세요.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고, 나는 어떤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 지금 이 시간에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를 생각해보세요. 마음친구님은 충분히 원하는 모습대로 살아가실 수 있습니다.
댓글 상담이라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약이 있어 아쉬움이 있네요. 더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상담글을 남겨주세요. 마음친구님께서 고민하시는 부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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