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빠랑 오빠를 싫어해요.
맨날 맛있는 거 먹는 거나 재밌는 거만 쫓아다녀요.
부모님이 이혼해서 그냥 엄마랑만 살고 싶어요.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왜냐하면 전 부모님이 싸우는 걸 단 한번도 본적이 없거든요.
그만큼 우리 엄마가 좋은 사람이라는 거지요.
우리 집에 사는 이 두 남자는 이기적인 사람들이예요.
착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가, 자신의 이득만을 챙겨요.
얼마전에 올린 마음톡에서 가족들에게 제가 너무 날카로운 것 같다고,
나만 나쁜 사람이고 가족들은 착하다고 했었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됬어요. 저도 부모님이 이혼했으면 좋겠다는 건 이기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진짜 이 집에서 엄마 없이 살면 숨이 턱턱 막히고 답답하고 너무 힘들거든요.
진짜로 부모님이 이혼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저를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요.
내가 이렇게 나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가정환경에서 살고 있는거예요.
아빠랑 오빠는 나를 동물이나 해골취급하듯이 다루니까, 그게 너무 힘들어요.
나는 분명히 사람인데, 이제 내년이면 고등학생인데.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냈는데. 아빠랑 오빠는 정작 그런 건 모르거든요.
제가 자살시도를 했다든지, 자해를 했다든지, 장애가 있다든지.
열심히 산 건 나인데, 정작 보상을 받는 건 오빠나 아빠라는 느낌이랄까.
제가 정상이 아닌 것도 알고, 지금 충동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알고, 얼마 전에는 가족들이 착하다고 했으면서
이제와서 갑자기 오빠랑 아빠를 나쁜놈으로 만들고 자기는 피해자로 만든다면서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렴 지금은 힘드니까 아무런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네요.
오빠랑 아빠를 어떻게 대해야 내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될까요? 어떻게 해야 내가 힘겹게 살아냈다는 걸 알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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