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마음 챙기기 돌보기

금붕어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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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청년부 목장 리더로 섬기고 있어요. 목장에서 조금 버거운 지체가 2명 있어요.

첫 번째 지체는 몇 해 전 제가 소속된 목장에서 부리더를 맡았던 사람이에요. 종종 같이 예배를 드리기도 했는데, 평일에도 지속적으로 저에게 연락을 하거나 지나치게 사람들을 신경쓰는 듯한 부분이 저에게 불편함으로 남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다 그분이 갑작스럽게 부리더 자리를 내려놓고 목장을 떠났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그분이 다른 리더들과 문제가 생겨 부리더 자리를 내려놓게 되었고, 무척 사소한 문제였어요. 그렇게 목장의 양육을 순식간에 포기했던 사람이 몇 년만에 나타나 제가 리더로 섬기고 있는 목장에 들어오기를 계속 어필하셨어요. 한때 자신이 양육을 포기했던 목원이 리더로 섬기고 있는 목장에 나타나 들어오고 싶다고 계속해서 말하는 그분의 태도가 뻔뻔스럽고 불편하게 다가왔어요. 청년부 임원들과 소통을 해보니 저의 온화한 성품으로 잘 양육해보면 좋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어요. 임원 분들의 말로는 다른 리더들과도 조금씩 다 문제가 있어 보낼 수 있는 목장이 없고, 제가 가장 적합한 리더라서 맡기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여러 불편한 마음이 있는 그 사람을 잘 양육할 자신이 없고, 임원들의 판단이 정말 고민 속에서 나온 것이 맞는가 의심도 들었어요. 물론 저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 계속 구하고 기도하며 조금씩 해결되고 있고, 그분을 저에게 보내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 믿으며 도전하는 마음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때때로 버거울 때가 있어요.

두 번째 지체는 올해 처음으로 제가 양육을 맡게 된 사람이에요. (무엇이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목장에서 나눔을 할 때 조금 흠칫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어요.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잘 섬기며 1,2월을 보냈어요. 그러다 토요일에 목장 사람들과 함께 원데이클래스로 향수를 같이 만드는 일정을 잡게 되었어요. 미리 예약을 해야 하기에 저는 목장 단톡방을 통해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기를 공지했어요. 개인 연락을 받은 사람들 인원만큼 저는 예약을 했고요. 그런데 원데이클래스 당일인 토요일에 이분이 교회에 갑자기 오셨어요. 향수를 자신도 만들겠다고 갑자기 카톡을 보내셨고, 당일예약이 어려워 저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 계속 향수를 만드시겠다고 카톡을 보내셨어요. 다행히 제가 교회에 오전 일정 때문에 있었던 터라 이분을 만나서 이야기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분이 '이런 식이면 안되죠' '제가 가족들이랑 모임 때문에 공지를 못 봤는데 이런 것까지 설명을 해야 해요?' '저도 바빠서 공지를 늦게 보고 지금 온 건데 이런 식으로 처리를 하시면 기분이 나쁘죠' '지금 제가 잘못했다는 건가요?' '집에 가라는 건가요?' 같은 말들을 저에게 쏟아내셨어요. 저는 너무나 당황을 했고 이분의 날카로운 눈빛과 태도에 공황처럼 숨이 쉬어지지 않고 가슴이 뛰는 증상을 느꼈어요. 저는 너무나 억울한 마음이 들었고, 아무런 대가 없이 리더로 섬기고 헌신한 시간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꼈어요. 이분 말은 제가 리더이니 모든 것을 책임지고 받아들이고 처리해주어야 한다는 것처럼 들렸거든요. 이분의 태도가 너무나 무례하고 모욕적으로 들렸고, 계속 리더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흔들림도 찾아왔어요. 어느 정도 수습은 되었고, 기도를 통해 지금은 나아가고 있지만 이분을 볼 때마다 그 순간이 생각나 가슴이 뛰고 힘든 것 같아요.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기도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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