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음 화가 많이 나요

탈퇴한 회원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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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혼자서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준하지 않으면 화가 너무 나요..
스트레스를 일부러 받는 성격이라고 배우자는 말해요
요근래 있었던 일 중에선 지인들 물건을 저렴히 구입할수 있게 해주었는데..
물건이 오니 본인은 1개를 주문했다 하고 저는 3개로 다시한번 주문확인까지 했었거든요
서로 불편하니 나머지 2개는 그냥 내가 사겠다 하고 끝냈는데 가지러 간다고 한날 집에 없는거예요..
헛걸음하게 만들고 가져다 준다더니 한달을 미루고..
이런것들이 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너무없고 화가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문제는 이런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저는 속으로 끙끙 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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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평소 혼자만의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넘는 일들에 대해 스트레스 받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배우자분도 마음친구에 대해 공감을 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까지 혼자서 끙끙 앓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오늘 상담을 통해 마음친구가 어떻게하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살아 갈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마음친구의 지인에 대해서는 저도 배려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친구는 지인을 생각해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해주었고, 지인이 불편할 것을 생각해서 지인이 잘못 주문한 물건까지 사려고 집에도 찾아갔는데 헛걸음하게 만들고 가져다 준다는 약속을 미루는 상황이니 충분히 속상할만 합니다.

또한 마음친구가 얼마나 평소에 남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려고 하는지 알 것 같네요. 다만 마음친구가 먼저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아마 마음친구도 어렴풋이 알고 있기에 '기준'이라는 말을 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이 자신에게 똑같이 돌아오리란 매우 힘든일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관습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서로가 배려하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주고 받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본적인 기준을 지키길 바라기에는 인간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다릅니다.

마음친구가 10을 주어도 타인에게는 5일뿐일 수도 있고, 마음친구가 5을 받았다 느끼더라도 타인에게는 10을 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타인은 마음친구가 얼마나 그들을 배려하고 친절하고자 했는지 마음친구가 스스로 느끼는 것 만큼 느끼지 못합니다. 그 기준이 매우 다르기 때문이지요. 또한 배려를 주고자 하는 방법도 매우 다르기 때문에 마음친구가 다른 면에서 10을 주었다면, 타인은 또 다른 부분에서 10을 주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내가 어떤 것을 베풀었는데, 그것을 몰라준다고 해서 속상해할 필요가 없을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인과 같은 경우에서 기분이 나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속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하지만 그 지인이 평소 어떤 사람인지 모르기에 추측하는 것입니다만, 그 지인도 마음친구에게 다른 면에서 도움을 주고자 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도저히 다른 부분에서도 마음친구만 일방적으로 베풀고 있다면 그 관계는 지속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마음친구가 타인에게서 얻는 것이 있다면, 마음친구가 타인에게 베푸는 것 자체가 고쳐지지않고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저 베풀고 똑같은 결과가 오지 않을 수 있으며 그것으로 속상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대인관계에서 뿐만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에 '당위적 사고'를 하는 것을 바꾸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고 늘 인간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살 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어떤 것에 대한 결과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그래야 한다.'라는 것은 의미없는 일일지도 모르며, 기준을 정한다는 것 자체도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다만 당연함에 대해 조금더 자유로워 진다면 예전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배우자분이든 친구든 지인이든 마음친구가 마음이 불편한 것에 대해 '니가 피곤한 성격이다. 예민하다.'라는 소리를 한다면 그 것에 대해서 마음친구가 잘못되었는지 되돌아 보며 신경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까 말했듯이 사람마다 너무나도 다른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 존중하지 않는 것이니, 마음친구가 그것 때문에 힘든일과 더불어 본인을 탓하느라 더 힘들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만큼 본인 스스로에게도 친절을 베푸시기 바랍니다. 타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마음친구가 좋은 대로, 맘편한대로 사세요. 타인을 신경쓰느라 정작 자신이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 다면 타인에게 친절을 베푼 보람이 없지 않을까요? 마음친구가 타인을 제외하고,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정말로 행복하고 기분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지를 생각하고 결정해보세요.

모쪼록 오늘 상담을 통해 마음친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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