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온라인이지만 마음친구님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진솔한 관계를 지속하고 싶으신데 어려움이 있으신 것 같네요. 반복되는 관계패턴으로 현재 마음친구님께서는 관계에서의 문제가 어디서 발생되는 것인지 혼란스러우신 것 같네요.
마음친구님의 고민글을 통해서 마음친구님께서 더 이상은 같은 패턴으로 주변분들과 멀어지고 싶지않다는 마음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왜 자꾸 비슷하게 어긋나는지를 알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관계를 맺어가다보면 누구나 더 친밀해지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어떤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서서히 멀어지는 관계도 생기기 마련이죠. 마음친구님의 표현처럼 ‘이 사람이다.’싶은 분과는 더 오래도록 만남을 유지하고 싶은게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죠. 하지만 내가 오래도록 만남을 지속하고 싶은 마음을 상대에게 느껴도 상대방이 나와 같지 않다면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리기도 하죠. 관계의 헤어짐을 꼭 한쪽에서 이유를 찾기는 매번 상황과 서로의 입장이 다르기에 ‘누구의 잘못이다.’ 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마음친구께서 나의 패턴에 대해서 알고 계셔서 이부분을 함께 이야기하면 어떨까 합니다. 고민글에 멀어지게 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를 나와 결이 다른 사람이라고 표현해주셨네요. 그리고 상대에 대한 기대감을 ‘이상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고 계시고요.
누구나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서 어떤 유대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나와 가치관이 다르거나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주제가 없다면 그 사람이 딱히 싫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기 마련이죠. 마음친구님께서는 아마도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와는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되면 동질감이나 유대감이 끊어지는 느낌이 드시는 것은 아닐지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멀어진다는 느낌보다는 상대에 대해서 처음에 가졌던 마음이 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과 상대에 대한 실망감이 교차하시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혹시 누군가와의 헤어짐에서 이런 실망이나 상실감에 대한 경험이 있으신지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관계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커질 때 새로운 관계에서 다가가기 조심스러운 마음과 이번에는 정말로 오래도록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함께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사람과는 같은 이유로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커질수록 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커지게 됩니다.
이상적인 사람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이 문제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관계에서 적절한 경계선을 가지는 것은 건강한 행동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관계에 대한 기대는 매우 다양한 측면을 통해서 형성됩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한번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명확히 하다보면 관계의 경계선이 마음친구님의 삶의 가치들과 연결된 부분인지 과거의 어떤 사건들과 얽혀있는 것인지 조금씩 보일것입니다. 또한, 스스로 상대에 대해서 느끼는 기대의 적정선을 찾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마음친구님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언제든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면 글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