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라는 걸 잘 못해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쉬면 시간낭비하는거 같고 뒤쳐지는거 같고 그래서 뭐라도 하려고 몰아치면 저는 항상 피곤해있어요,, 그렇다고 남들보다 뭔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뛰어난 것도 아닌데 자꾸만 뒤쳐지는 느낌이 들어요.
게다가 주식이나 코인 등으로 10년간 모아놓은 재산은 반토막이 났어요
이런걸 생각하니까 더 스트레스 받고 힘이들어요ㅠ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이 두렵고, 주식과 코인 등으로 오랜 시간동안 모아놓은 돈이 날아가 고민이신 것으로 보입니다. 글을 읽으며 10년 동안 모아놓은 돈을 잃은 것 자체로 마음친구의 마음이 굉장히 복잡하고 힘들 것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오늘 상담을 통해 마음친구가 어떻게 하면 복잡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질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마음친구가 지금 많이 지쳐있을 것 같습니다. 타인과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힘들 텐데, 편히 쉬지도 못하고, 주식이나 코인도 잘 풀리지 않아 10년이나 모아놓은 돈이 날아갔으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마음친구는 언제부터 그렇게 타인보다 잘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게 되었나요? 누군가의 비교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아니면 주변에 너무나도 잘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바심을 가지게 된 걸까요? 아마 마음친구의 한가지의 뚜렷한 이유라기보다는 다양한 일들이 마음친구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친구의 자존감입니다.
물론 돈을 그냥 모으기만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재테크가 필요하고, 요즈음 주식이나 코인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더 큰 돈을 얻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것도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면 타인보다 괜찮은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다면 아무리 돈이 많고 인기가 많고 타인들이 부러워하는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본인이 만족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만약에 저 중 하나를 얻게 되더라도 또 부족한 다른 부분만 집중하게 될 테니까요.
현실적으로 잃은 돈 때문에 더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고, 지금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사실일겁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고 잘하지 않는다고 느끼며, 휴식시간조차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지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피곤하게 살아간다면 우선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방법부터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을 평가할 때 너무 가혹한 틀에 가두지 마세요. 부자가 되고 큰 성공을 이뤄서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인생이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항상 그렇게 큰 것만을 바란다면 늘 실패한 인생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으니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작은 것을 이루더라도 그러한 결과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칭찬해야합니다.
쉬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바꾸어 생각해보세요. 돈을 날려서 힘들어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돌보기 위해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기바랍니다.
어떻게 보면 정신승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은 결국 주관적입니다. 내가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 하냐에 따라서 모든 것이 바뀌죠. 내가 타인을 조종할 수 없고, 얻고 싶은 것을 다 얻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나를 덜 슬프게 할 수 있고, 덜 힘들게 할 수는 있습니다. 날린 돈들도 너무 아깝지만 다시 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주식과 코인에서 안전한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교훈을 얻은 것이기도 하죠.
모쪼록 오늘 상담으로 마음친구가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꼭 알아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