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a와 b라는 친구와 친했으나, b가 제 앞에서 제 가족 욕을 하는 문제로 손절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a와 전학 온 c, 그리고 제가 한 무리로 다녔고 d·e·f·g는 다른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a와 c와 함께 다니며 점점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e가 f의 전남친과 사귀게 되었는데, e는 자신이 먼저 고백한 사실을 숨기고 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귄 것처럼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일로 a와 c는 d 무리의 이야기를 듣고 e를 피하기 시작했고, 저는 e 및 h와 다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a·c와 멀어졌습니다.
e·h와 다니기 시작한 첫날, 급식시간에 a와 c가 저만 빼고 둘이 가버렸고 이후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서운함을 전해 사과를 받았지만, 결국 달라지는 건 a와 c가 b와 친해지게 되었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최근 a·i와 함께 편의점에 가던 중에도 둘만 앞서 걸어가 소외감을 느꼈고, 그 과정에서 a가 이전에 약속했던 손댄스 영상을 인스타에 올린다는 약속을 취소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a의 내향적인 성격을 고려해, a의 요구대로 일반 춤에서 손댄스로 바꾸어주었는데도 말입니다. 저는 화가 났고, a는 제 감정보다 자신의 목적만을 계속 앞세웠습니다. 이후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해 사과를 받았지만, 저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리를 두었습니다.
제가 쌓인 불만은 반복적인 소외,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 그리고 b와 e를 대하는 a의 이중적인 기준이었습니다. b와 e 둘 다 a에게 피해를 끼친 것은 없습니다. b는 가족욕이고 e는 거짓말인데, 멀어진다면 b와 멀어져야 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a에게는 저보다 별로 말 섞어보지도 않은 d 무리가 더 소중했나 싶습니다.특히 a는 제가 가장 믿고 의지하던 친구였기에 실망과 배신감이 컸습니다.
이후 d 무리가 개입하며 상황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d는 저희를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어깨를 치고 갔고, a는 이를 말리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합세할 정도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a에 대한 정이 거의 떨어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e가 제가 공유한 a에게 불만을 말했던 카톡 내용을 a에게 그대로 전달한 일이었습니다. 신뢰를 깨는 행동에 큰 분노를 느꼈고, 이로 인해 상황이 악하된 듯 합니다. a가 b와 손절했단 내용, 왜 b와는 멀어지지 않냐는 등의 내용도 보여주었을까 걱정됩니다.
이제 졸업을 앞두고 저는 이 관계를 계속 참고 넘어가야 할지, 아니면 정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으며, 제가 예민한 건지 의문이 듭니다.
+ 현재 관계를 정리해보았습니다
a - 가장 친한 사이였지만, 믿었던만큼 가장 손절 고민이 많이 듭니다.
b - 손절한 사이.
c, g - 원래는 친했으나, e와 친하게 지낸 이후부터 말을 안 겁니다. 저 또한 굳이 말 안 걸고 있는 중입니다.
d - 소위 말하는 노는 애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무리의 중심 느낌입니다.
f - 유일하게 a&d와 제 무리에서 이야기 나누는 사이입니다. f가 저한테 우호적으로 대해줘서, 저도 우호적으로 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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