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강남에 살고 있는 중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어디서 부터 말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을 거슬러 7~8살 정도로 돌아가보면 저는 그때 어떤 축구클럽에 다니다가 끊었던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팀이 대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그 팀에서 한명이 부상? 사정? 등으로 뛰지 못하게 된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를 대신해 그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 대회는 생각보다 컸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대학교 총장배 유소년 축구대회" 이런 비슷한거였습니다. 저는 그 대회때 긴장감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내 옆에있는 친구들은 한번도 본 적 없던 친구지만 왠지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그 대회에서 혼자 모든 수비수를 제끼고 골을 6~7골을 넣어서 저희팀은 우승했습니다. 제가 그 때 또래 애들에 비해 피지컬이 좋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게 제가 에이스로 활약해 우승을 한 경험은 짜릿했습니다. 아무튼, 그걸 보신 그 팀의 감독님도 저희 어머니에게 축구를 해보는게 어떻냐고 제의를 하셨는데 모종의 이유로 하지 못했습니다.(무슨 이유인진 아직도 모름.) 시간이 점점 지나 4학년이 되었고 축구랑은 거리를 두고 살았습니다. 4학년때는 본격적으로 영어,수학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1년 정도는 잘 다니다가 5학년때 쯤 부터 저는 학원을 무단으로 결석했습니다. 왜 결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가기가 싫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저희 어머니랑도 많이 싸우고 저희 어머니와 저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원도 많이 옮겼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6학년이 되었고 저는 3학년때부터 친했던 제 친구와 학원을 같이 다녔고 저희 둘은 학원이 끝나면 할게 없어 흔히 말하는 동네축구를 했습니다. 저는 평소 운동신경이 있는 편이였기 때문에 4학년때부터 동네축구를 했던 그 친구보다 더 잘했습니다. 동네축구를 하자 저는 축구에 관심을 늦은 나이에 갖게 되었고 축구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네에 있던 클럽(7~8살에 활약을 했던 그 클럽인지는 모르겠음)에 테스트를 받으러 갔습니다. 결과는 나빴습니다. 기본기도 안되고 체력도 안좋다고요. 저희 초등학교에서는 감히 축구 1등이라고 불렸던 제가 그런 평가를 받으니 충격이였습니다. 그 충격으로 인해 저는 축구는 그냥 취미로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동네축구를 즐기다가 어느새 중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제 학교에는 축구부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뭔가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와 실력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것 같은데 저도 축구부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무슨 글이나 영상을 봐도 5학년 정도만 되도 축구하기엔 많이 늦었다고 하길래 저는 또 축구는 취미로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침에 하는 축구방과후(경기 위주)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거나 반 대항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들을 여럿 보여, 저는 저희 학교에서 축구 1등은 아니지만 다섯 손가락 안에 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취미로 동네축구를 하던 중, 저는 축구부 수비수 친구 A(축구부 내에서 못하는편)와 친해졌습니다. 그 친구는 축구를 6학년 후반에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저도 6학년 후반에 시작했다면 그 친구처럼 될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고만 생각하고 별 생각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저희반 축구부 공격수 친구 B(축구부 내에서 잘하는편)와 대화하다가 그 친구가 축구를 한번 해보는게 어떻냐고 제게 말했습니다. 저는 지금은 너무 늦었다며 무슨소리 하는거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A 친구를 예시로 들며 저에게 설명했습니다. "너가 걔보다 잘하지 않아?","나도 축구를 4학년때 늦게 시작했어" 등 저를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는 공부도 애들에 비해 못합니다. 수학 성적과 선행은 형편없고 성적도 좋지 않습니다. 그 친구는 그냥 한 말 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 친구에 말이 계속 귓가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번 뿐인 인생에 제가 하고 싶은 거 해보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축구는 취미로 하는게 맞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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