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학교

친구관계가 힘드네요

어겨겨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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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대 여자 입니다.
남자애를 a라고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a의 괴롭힘 상대가 따로 있다기 보단 그냥 자기 반 전체를 괴롭히던 아이였던 거 같아요.
중1 때는 걔와 반 배정이 안 되어라 라고 빌고 또 빌어서 피해 갔지만 중2 때인 현재 지금 같은 반이 되었어요. 1학기 때는 괴롭힘이 없다가 그 타깃이 제가 되었어요. 그런 다 보이는 괴롭힘이 아닌 디엠으로 욕이나 패드립을 한다거나 만나서 발을 찬다거나 이런거 였거든요.
어느날 제 친구가 a랑 친하거든요 그 여자 애를 b라고 할게요 b한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저번에 a와 디엠으로 말다툼을 했거든요 a가 주식 새끼 처럼 떨어진다 이런 말을 했어요 b가 말하길 원래 주식이 아니라 저희 아빠를 말한거였고 제 아빠가 주식을 할거 같다 라는 말도 했어요 저희 아빠가 얼마나 열심히 살고 저희를 위해서 일하시는건대 하지만 저는 그런 말을 듣고 뭘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눈물을 흘렸어요 이 일을 가족한테 말하기엔 a와 엮이기 싫고 그냥 같이 있다는것 자체가 역겹고 토할거 같아요
앞으로 몇개월 동안 a를 만나고 봐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을 잠을 못 자고 있어요 새벽마다 울고 생각을 하는 날이 많아져 잠도 못자고 다크서클이 생겼죠
제가 죽을까 생각을 해봤지만 이런 일로 죽기엔 아직 너무 어린 나이고 걔 때문에 내가 왜 죽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른 학교로 전학 가기엔 부모님들 한테 미안할거 같고 저랑 친한 여자애들도 있고 남친도 있어서 전학도 못할거 같네요 이런 저는 어떡해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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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얘기해준 부분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겠어요.
잠 못잘 정도로 정도로 어려움이 된다면, 내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상태인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어요.

적어주신 내용을 읽으며 가장 궁금한 건,
이런 부분을 현재 누구와 나누고 있나 하는 점이었어요.
어쩌면, 이 일에 대해서 나누고 얘기를 한다는 것이, 글 속에서도 얘기해준 것처럼 더욱 a나 이 일과 감정들에 엮이는 것 같아 꺼려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글로 솔직한 심정을 남겨주고 간 게 더더욱 이해가 되기도 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어떤 일이든, 그리고 누구든,
내 삶의 있는 다양한 어려움이나 문제들을 나 혼자의 힘으로만 해결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확실하지만 손 쉬운 방법은
도움을 청하는 것일 수 있어요.
꼭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여기에 나의 마음을 잘 적어주고 간 것처럼,
내가 믿을 수 있는 주변 사람에게 이 상황에 대한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함께 나눠어보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때때로, 우리는 나의 속에 있는 생각을 말로 밖에 꺼내보면서, 전에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부분이나 해결 방법을 생각해내게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내가 새롭게 시도할 힘과 용기를 다른 사람들을 통해 얻게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처음부터 a와 이러한 일들과 상황들까지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지 못하셔서 더욱 당황스럽고 속상한 마음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구나 그러한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 되고 잘 대처하기 어려울지도 몰라요.
a와의 일이나 a가 한 말로 인해서 내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고 있다고 느껴지신다면,
저는 분명 주변에 돕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테니 그 사람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만약에 지금처럼 익명으로 온라인으로 함께 얘기 나누길 원한다면,
청소년상담 1388에서도 무료로 채팅 상담을 받아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이 일에 대해서 고민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나 자신이나 나의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고 싶다는 마음으로도 느껴지기도 하는 걸요.
나를 잘 돌보고 싶은 그 마음이 있기에,
a의 지나친 행동이나 말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고, a에게 멈추어 달라는 요구를 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디엠을 주고받지 않겠다거나, 패드립과 관련된 디엠이 오면 바로 그 순간 디엠을 멈추겠다고 얘기하는 것 처럼 말이지요. 만날 때는 발로 차는 것처럼 몸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말로만 소통할 것이라고 미리 말을 해두고, 말싸움도 다른 사람이 있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화로 푸는 것만이 가능하다고 알려주는 건 어떨까요?
만약 a가 나를 존중하는 행동과 태도를 보이기를 싫어한다면,
학교의 상담 선생님이나 내가 믿을 수 있는 선생님들을 통해서 내가 존중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볼 수도 있어요.

이 일을 겪으며 하루하루를 고민하면서 보냈을 것 같은데,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조금 더 마음이 편안하고 만족스러웠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받아가고 좋은 방법들도 찾게 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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