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어릴 때부터 드라마나 영화같이 감동적이나 슬픈 것을 보고 곧 잘 울곤 했습니다. 혼자 책을 읽을 때도 잘 울기도 하고요.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드라마를 보다가 너무 슬퍼서 엉엉 운 적이 있는데 친구들은 다 덤덤하더라고요 저만 울었고.. 이거 가지고도 놀림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초등학교 저 학년 때라 이때까진 별 생각 없어서 몰랐는데 나이를 먹고 사춘기를 지나다 보니까 제 감정을 숨기기에 급급해졌습니다. 실제로 덩치도 크고 덤덤하게 잘 다니니까 남들이 보고 생각하는 제 모습과 눈물 많고 여린 제 진짜 모습이 너무 다른 게 느껴지더라고요. 예쁘고 귀여운 거도 좋아하고 그러는데 남들이 보기엔 이상하다 느낄 거 같고 남들이 저를 이상하게 보는 게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감정을 숨기고 제 호불호를 숨겼습니다. 저라는 사람을 너무 숨기고 그러다 보니 이제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못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나 친구들한테도 제 속 얘기를 하려고 하면 숨이 턱 막히고 답답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항상 이제 집에 가서나 뒤에 가서 저 혼자 엉엉 울면서 너무 한심하다 생각하고 그러는데 바뀌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서 남 모를 고민만 속에 감추고 있었는데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사이트가 있길래 한번 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갑자기 적은 거라 두서가 없는데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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