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그 사람에게 여자가 있었답니다..

시크릿쥬쥬

2025.10.23.

20
0
0

전 백일도 안된 아이와 함께 애아빠를 떠나 11년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어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씩씩하게 살았어요. 그런 저에게 11년만에 새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40이 넘는 나이에 말이죠..누구보다 아끼며 사랑하며 3년째 만나고있고 양가부모 허락과 상견례도 하며 결혼을 약속받고 올해 첫 집을 장만하고 함께 살고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그 사람에게 여자가 있었단걸 알게되었습니다. 우연히 보게된 사진 하나로 전 보지말아야할걸 보게되었습니다.
그여자를 무릎에 앉히고, 손을 잡고, 입과 가슴에 입을 맞추며 그와 그여자는 너무 행복하게 웃고있었습니다. 날 만나기 전이겠지..생각했는데 제가 사준 팔찌와 옷..커플케이스까지..일년전이였습니다. 일년전 우린 자주 만나지못했어요. 시아버지의 사고로 대신 일을 하러가는 그사람은 항상 바빴고 전 그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휴무날은 피곤하다는 말로 연락이 없었고..속상한 맘에 다투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믿었습니다..그런데 그런 날들이 모두 그여자와 함께인 시간들이였습니다..
모든 퍼즐이 맞춰지니 너무 허무하고 배신감에 제가 바보같아보이기까지 합니다.
차라리 그때 알았다면 헤어져줬을텐데..모든 이들이 부부로 알고 저희 아들은 아빠하며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고 있는데..한번 이혼한 저로서는 다시 가족들에게 상처 줄 수 없어 웃고만 있습니다. 그는 제곁으로 돌아왔지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그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왜 계속 물어보냐고 합니다. 왜 폰을 뒤져봐서 이사단을 만드냐고합니다.
정말 제가 잘못한걸까요 ? 그여자와 헤어진 후로는 저에게 다시 잘해줬습니다
그래서 같이 살게되었는데..지금 제 마음이 너무 허무합니다..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결국에는 제탓이 됩니다..놓을수도..견디기도 힘든데..어떻게 해야할까요..

목록보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