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힘들어 그 마음을 툭 던져두고 싶은 순간순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이곳에 그 마음을 조금은 던지고 가셨을까 싶고, 우울함을 조금이라고 가볍게 하고자하는 모든 시도에 응원하게 되는 마음입니다.

우울증은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다시 어느순간 내 일상에 함께하게 되는 현상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울증은 기복이 있는 것처럼 경험되기도 하고, 꾸준한 관리와 돌봄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일상의 모든 면에서 힘듦을 겪고 계시다고 하니,
이 곳엔 다 적지 못한 어려운 일들이나 기분들, 혹은 생각들이 경험되는 순간들이 있으셨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순간들이 내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힘겨워질 때에, 나 혼자의 힘으로만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자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 혹은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같은 곳에서는
나의 심리적인 건강을 함께 살펴보아주고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들과 같이 이 부분들을 다루어 갈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 계시다는 것은,
이전에도 가장 어려웠던 시간이 있었지만 그후에 괜찮아진 순간도 있으셨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그때에는 어떻게 그 어려움을 견디고 지나보낼 수 있었던 것 같으신가요?
사람마다 그 순간에 옆에 있었던 것은 다를 것입니다. 누군가는 좋은 사람들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전문적인 치료일 수도, 혹은 필요했던 경험이나 좋은 운일 수도 있겠지요.
분명한 것은, 어떤 것을 통하였든지 간에 그 시간을 잘 견뎌내었던 나의 힘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이곳에 글을 올려주신 것처럼, 나의 어려움을 주변과 나누고 조금 더 나은 상황에 있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변화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의 상황과 마음에 맞는 도움을 받아가시며,
지금의 시기가 오히려 나 자신을 더 이해할 수 있고 살펴보아줄 수 있었던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