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잘 쉬는것도 능력인가봐요.

마음청년196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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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쉬고 있는데, 쉬는 게 자꾸 불안해요.
‘이 시간에 뭘 하고 있어야 하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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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그 마음 정말 이해돼요.
일을 그만두고 쉬는 시간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막상 그 안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해지기보다 더 불안해질 때가 있죠. “나는 지금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고, 뒤처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요. 하지만 그건 게으름이 아니라, 오랫동안 긴장 속에서 살아온 사람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그동안 계속 ‘일하는 나’로 지내왔기 때문에, 몸은 쉬고 있어도 마음은 여전히 일의 리듬에 맞춰 돌아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무엇을 해야 할까’보다, ‘어떻게 잘 쉴 수 있을까’를 배우는 시기라고 생각해도 괜찮아요. 쉼도 연습이 필요하니까요.

하루에 아주 짧게라도, ‘이건 나를 위한 시간이다’ 하고 느껴지는 일을 해보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돼요. 천천히 쉬는 법을 익히는 그 시간이, 나중에 다시 일할 때 훨씬 더 단단한 힘이 되어줄 거예요.
지금은 잘 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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