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몸이 다친 뒤에는 단순히 일만 멈추는 게 아니라, 마음도 덩달아 멈춘 느낌이 들죠.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기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아마 그동안 몸을 회복하면서 스스로에게 생각할 시간도 많이 주셨을 거예요.

지금은 ‘다시 뭘 해야 할까’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두면 좋겠어요. 예전처럼 바로 몸을 쓰는 일로 돌아가기보다, 내 체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금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혹은 생산직에서 쌓은 경험을 살리면서도 몸에 무리가 덜 가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휴식도 ‘준비의 시간’이에요. 당신은 이미 다시 일어서려는 마음을 갖고 있고, 그 자체가 앞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에요.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몸과 마음이 함께 괜찮아지는 속도에 맞춰가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