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 정말 마음이 복잡하죠.
전공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게 맞는 길일까?’ 자꾸 생각하게 되고, 그렇다고 지금 일이 싫은 건 또 아니니까요. 하지만 사실 인생에서 정답 같은 직업은 없는 것 같아요. 대신 “이 일을 하면서 내가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있나”, “이 일을 할 때 내 마음이 편안한가” 같은 질문이 훨씬 더 중요하죠.

전공은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었을 뿐, 반드시 그 길을 따라가야 하는 지도는 아니에요. 어쩌다 다른 길로 들어섰다면, 그건 단지 조금 더 넓게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에요. 지금의 일이 나쁘지 않다면, 잠시 그 자리에 머물러도 괜찮아요. 그 시간 속에서도 분명히 당신만의 색이 쌓여가고 있을 거예요.

어떤 일을 하든 ‘이건 내 손에서 의미가 생긴다’는 감각이 들면 그게 곧 당신의 길이에요. 방향을 너무 서둘러 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의 고민조차 당신이 ‘진짜 나다운 삶’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