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성추행?

별거아냐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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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 드론 체험했는데 남자 강사가 교육이랍시고 컨트롤러 쥔 내 손을 자꾸 감싸서 도와주는거야..불편해서 손떼라고 3번은 말했는데도 계속 덥석하길 5분 그랬거든? (드론 조종 해보고 싶어서 참았는데) 자다 깨서 기분 나쁘게 계속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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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별거아냐 님, 그 상황에서 느꼈던 불쾌함은 아주 정당합니다.
‘교육이라서 어쩔 수 없었겠지’라고 스스로 합리화할 수도 있지만, 명확하게 불편하다고 3번이나 말했는데도 손을 계속 덮었다면 이는 합의되지 않은 신체 접촉으로 볼 수 있는 행동이에요. 교육이나 시연 중이라도, 상대가 불쾌함을 표현했다면 즉시 멈추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이자 법적 의무입니다.

그 자리에서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해서 '별거 아닌 일'이 되는 건 아닙니다. 그때 불쾌했고, 지금도 생각날 만큼 불편하다면 선을 넘은 일이예요.
글을 읽는 저에게도 같이 화를 내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니까요.

반복적으로 그 장면이 떠오르고 수치심이나 분노가 올라온다면, 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아요.
혼자 억누를수록 그 감정이 더 오래 남을 수 있거든요.

별거아냐 님이 느낀 감정은 전혀 과한 게 아닙니다.
이 일은 ‘별거 아닌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행동이 선을 넘은 일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그 순간 자신을 지키려 했던 용기 자체가 이미 중요한 첫걸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