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눈물이 너무 많은 사람

지구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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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눈물이 너무 많아요 제 상처 나 아픔을 건드리는 조그만 한 것에도 금방 눈물이 맺혀 눈물이 안 흐르게 딴짓을 하고 허공을 보곤 합니다. 제 트라우마의 한명 중 친척이 있어요 어릴 때 부터 때리고 목소리 크고 소리 빽빽 지르고 무조건 손이 올라가는 사람입니다. 1주일에 한번 정도 저희 집에 오는데 저는 거의 아는 척을 안 해요 작년에 이 친척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는데 그것만 생각하면 눈물이 멈출 수가 없어요 그냥 이 친척을 마주하고 관련 없는 얘기만 해도 눈물이 나고 그냥 이 사람 자체랑 마주치는 게 너무 싫고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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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고, 트라우마를 일으킨 사람 중 한명인 친척과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야하는 것이 너무 괴로워 찾아오셨군요. 트라우마를 생기게한 친척을 그렇게나 자주 만나야 하다니, 지금 얼마나 괴롭고 힘들지 마음친구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오늘 상담을 통해서 앞으로 마음친구가 어떻게 하면 지금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평소에 눈물도 많고, 트라우마의 한명 중이라는 것을 보니 다양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으로 추측되어 마음친구가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트라우마를 겪은 뒤 심적으로 약해진 것인지, 언제부터 그러했는지 알 수 없지만 스트레스를 견뎌낼 힘이 많이 약해진 상태로 추정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트라우마를 일으킨 친척을 봐야하니 마음이 안정될 날이 없을 것 같군요. 보통 친척들을 그렇게 자주 보는 일이 흔치는 않은데, 부모님이 그 친척이나 친척의 가족들과 굉장히 사이가 가깝나요? 그리고 친척이 오는 날 다른 곳으로 외출할 수 없는 상황인가요?

정말 너무 괴롭다면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그 친척이 오지 못하도록 하거나 그날만 다른 곳에 있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또는 그 친척에게 상처받았다는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 친척은 아마 자신이 남에게 피해준 사실도 모르고 있거나, 자신이 행동이 그 정도로 피해를 준 것인지 아마 모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이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자신을 돌아보고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마음친구에게 그러한 상처를 남겨주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혼자 괴로워하기보다는 어떠한 행동 때문에 고통 받았는지, 혹시라도 마음친구가 오해가 있지는 않았을지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서라도 당사자에게 꼭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설령 부모님이나 친척이 나이가 많이 드신 분이라서 마음친구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부정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자신들의 행동을 돌아보는 기회가 될 테니 마음친구가 혼자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주변사람들이 마음친구가 우는 것을 봤다면 왜 우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고, 적어도 또다시 그런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행동을 하는 일이 적어 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가족이며, 어른이어도 타인에게 어떤 피해를 받았을 때 그것을 지적하거나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마세요. 마음친구는 타인에게 피해를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누구나 그렇게 말할 권리가 있고 그래야만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타인의 행동을 저지할 수 있고, 자신의 피해를 호소하며 마음의 짐을 덜고 나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엄연히 피해 받았다면 그것이 사라지지 않는 사건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건에 대해 설령 사과 받고 그 사람이 벌을 받는 다고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또한 현실에서는 사과도 벌도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그런일을 저지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기도 하지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마음친구가 과거에 괴로웠던 것으로 충분한데, 계속 해서 현재에 괴로워해야 할까요? 그 사건이 일어난 후에 나쁜 의미만을 찾으며 나를 불쌍한 피해자로 만들어서 괴로운 것은 결국 마음친구 자신입니다.

누구든 살아가면서 많은 힘든 일을 겪게되고, 마음의 상처가 쉽게 치유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사건이 있었다고 해서 마음친구의 인생 자체가 변하는 것도, 못난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어쩔 수 없는 한순간의 재난이었고, 그 사람들의 잘못일 뿐입니다. 마음친구는 그런 일에 굴하지 않고 정당하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마음친구는 더 좋은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이 있으며, 지금까지 어떻게서든 잘 버텨왔고, 이렇게 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는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마시기바랍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이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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