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해 일찍 서울로 올라가 고시원에서 지내며 서울대 법대 입학과 사법고시 합격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사법고시 준비만 하며 20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고문서를 취급하는 개인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족들에게 처음에는 1,000만 원, 2,000만 원씩, 결국 총 2억 원 이상의 돈을 ‘투자하면 수익을 주겠다’며 받아 갔습니다.
그러나 원금은 한 번도 제대로 회수되지 않았고, 계속 **“이번이 마지막이다, 곧 정산해주겠다”**는 말만 반복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누나에게는 몇십만~몇백만 원씩,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머니에게도 매달 10만~50만 원씩 여러 이유를 들어 돈을 요구했고, 거절하려 하면 감정을 호소하며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방식으로 계속 돈을 가져갔습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는 고문서 가치가 낮게 평가되니 홍콩 경매에 올리면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누나에게 몇 달간 수백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고,
오늘도 또 "밥값이라도 보내줘야 살지 않겠냐"며 돈을 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형이 말하는 ‘고문서 사업’이 실제로 존재하는 정상적인 사업인지 의문입니다.
20년 넘게 수익이나 결과 없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업이라면 투자금 내역, 계약서, 회수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형은 원래 감정 호소를 잘하는 성격이 아닌데, 요즘은 동정심과 가족애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돈을 요구합니다.
정말 사업을 하는 건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속아서 돈을 바치고 있는 건지, 혹은 사이비/다단계/심리적 의존 관계에 묶인 건지 가족으로서는 알 수 없어 답답한 상황입니다.
💬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부분
“형이 정말 뭔가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잠식되어 있는 건지..
가족으로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디서부터 확인하거나 끊어내야 하는지 조언이 필요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