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슬슬 제가 버거워요..
감정조절도 잘 못하다가 또 우울해 하다가
또 아무런 감정도 없고...
그래서 병원도 다닐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생각보단 첫 선생님은
그저 어린아이의 속상함 인듯
반응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상처많이 받고서
그 뒤로 약을 그냥 끊었어요..
그 뒤로 심해지니까 다시 병원을 최근에 가기
시작했어요..
요즘 학교가면 하루 하루가 후배로 인해
스트레스에요.. 근데 막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요..
선생님들도 비슷한 학생들을 여럿 봐야하니
결국 힘들잖아요.. 온라인이라 조금
더 진심을 넣어 이야기해 보아요..
아무튼 병원을 다니며 두통도 그리고
배아픈것도 나아지고 있어요...
근데 속이 타들어가는것 같고
제 마음은 아직 아픈것 같아요
근데... 다들 들으면 정말 사소한 내용이에요
결국 답도 없어요 제가 거절을 못하고
받아주면서 고통받아요
그래서 사실 다들 이렇게ㅜ해라 해도
제가 못해서 답이 없어요..
정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채팅상담또한 한번 채팅칠때
상당히 오래걸려서 서로 우다다 가능할지도
잘 모르겠고요..
대인기피도 심하고 눈치를 많이 봐서..
아무튼... 너무 힘들었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글로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도 무척 어려운 시간들이셨으리라 짐작이 되는데,
글로도 차마 적지 못한 많은 경험들과 힘겨움이 있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순간들을 지금까지 견뎌오고 버텨오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아마도, 누구라도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을 가볍게 버텨내거나 쉽게 다루지 못할 거예요.
이곳에 찾아오신 것도,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병원을 가는 것도 무서워지고, 어쩌면 나의 아픔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에 털어놓을 곳을 찾고자 글을 적으신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한편으로는, 지금의 내 어려움에서 무언가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글에 조금 더 넣으보고자 하신 진심, 아직 포기하지 않은 그 마음이 나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통사고를 당하면 부상을 당한 나의 몸이 원래처럼 잘 기능하기 어려워지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전처럼 잘 작동하기 어려워진다고 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일시적이거나 상황적인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때로는 어려운 일이 생겨 마음이 고장나도 스스로를 잘 돌보고 보살피며 다시 일상으로 회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나 혼자만의 힘이나 의지로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기도 하지요.
만약 그런 경우라면, 전문가의 도움과 조력이 필수적입니다.
아마도, 누구보다 스스로가 병원과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시지 않을까 예상이 되어요.
한편으론, 말씀해주신 것처럼 yyuunnaa님에게는 병원에서 의사나 병원 관계자를 만나거나, 상담에서 상담사를 만나고 약속을 잡는 과정들이 버겁고 두려움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은 온라인으로 답변을 드리는 곳이기에 제가 진료를 하거나 추가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글을 읽으면서 진심으로 지금의 상황에서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지시고, 다른 누군가가 아닌 yyuunnaa님이 진심으로 만족할 수 있는 상황들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단기간에 나타나기를 기대하기보단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들이겠지만, 그 과정들의 끝에선 자기 자신이나 지금의 삶에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의사나 심리상담사를 포함하여 yyuunnaa님을 돕고자 하는 전문가라면 저와 비슷한 심정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yyuunnaa님은 나와 같은 상황의 친한 가족이나 친구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본다면 무엇이라고 답할 것 같으신가요?
만약, 도움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 자체를 모른다면 가능한 다양한 방법들을 열거하듯이 찾아보고 그 중 내 손에 닿을 만한 방법들을 몇 개 선택해보는 것도 좋은 시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대면 심리상담을 찾아보거나, 나의 거주지역 혹은 청소년 및 청년 대상에게 지원해주는 공공기관/복지단체에서의 심리 지원 서비스를 찾아볼 수도 있겠지요.
이곳에 이렇게 글로 찾아오시는 것도 어느 정도의 용기와 의지가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지금 이렇게 내어본 소중한 마음이, 꼭 나의 상황과 마음에 맞는 도움을 받는 것으로 연결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어쩌면,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쉬우면서도 처음 해야할 단계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부터일지도 모르니까요.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