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친한 사람이 있습니다. 항상 절 위해준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남들앞에서 절 깎아내리는 말을 합니다. 첨엔 장난이었다고 생각했고
늘 저에게 잘해주고 뭔가 지속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길래 그냥 정말 날 좋아하구나 생각했는데
절 깍아 내리기 일쑤입니다. 계속적으로 뭔가 쎄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ㅡㅜ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듀잇님.
적어주신 글을 보니, 지금 곤란한 상황들을 마주하고 계신가 보군요.
직장 사람이 공개적으로 나를 깎아내리는 상황이 올 때마다 당황스럽기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식의 깎아내리를 말이 나왔는지는 제가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어느 누구든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에는 불편한 생각들이나 감정이 떠오를 것입니다.
듀잇님은 쎄한 느낌이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그 쎄한 느낌이 드는 순간에 듀잇님은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 것 같으신가요?
어쩌면, 아직은 나 자신도 그 사람의 어떠한 말이나 태도에 기분이 상하는지,
아니면 그런 상황에 처할 때 내가 어떤 생각이 떠오르거나 어떤 마음이 드는지 구체적으로 모를 수도 있어요.
혹은, 어떤 부분이 나에게 거슬리거나 쎄한 느낌이 주는지 알기는 하지만, 그 때의 내 기분이나 생각까지 주의깊게 살펴줄 여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직 구체적으로 이러한 상황이나 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정리가 되지 않아서, 여기서 자세히 글로 언급하지 못하신 거라면
내가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지 살펴보시면서
내가 스스로를 지키고 돌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명확히 해보는 과정일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내가 그 사람의 나에 대한 마음이나 기분을 긍정적으로 바꾼다거나 그 사람의 말투나 습관 등을 고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나의 마음과 기분을 돌보는 일은 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나에게 위로와 지지를 해주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혹은 그 사람이 나를 깎아내리는 공통되는 상황들(예를 들어 그 사람이 지나치게 흥분해 있다던가, 유독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 등)이 있다면 피하거나 자제하도록 요청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다고 느낄 만한 일일 것입니다.
듀잇님께서 겪는 상황은 누구라도 쉽게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혼자서 이 일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하실 필요 없으니,
지금 이곳에 글을 올려주신 것처럼 주변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 과정들을 통해 나 자신이 관계 속에서 바라던 것들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하고 자신을 살펴봐줄 수 있게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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