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느정도 차는 청년이되니까 살면서 친구가 없었던건아니고 나중엔 인기가 없지도않았는데
휘발되듯이 자연스럽게 멀어지거나 연끊거나 당하거나하는식으로
친구라고할수있는 관계가 거의 없어졌어.
성격이 딱히 모나거나 한 편은 아닌 내향인 인간인데, 생각해보면 어릴때 자존감문제때문에 못사귄 친구도있고
인간관계에 상처받은적이많다보니 딱히 애쓰지를않기도해.
혼자를 어려워하지않는게 잘 사는거라는건 심리학 철학 상담 강의등으로 알지만,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인지라 인간관계안에서 속하거나 소속감을느끼거나 어느정도 대인관계가 있어야하는데
나는 고립되서 하는 직종이고 그래서 사람을 따로 만날 일을 만들지않으면 가족하고만 있게되는데 가족도 가족구성원한명을 굉장히 안좋아해서..
여튼 남은사람이 거의 없다시피해. 그렇다고 성격이 막 이상하진않고 어떻게보면 센스나 웃기는걸 못하는것도 아니고 다만 인간관계에서 환멸을 많이 받았다보니(운도 많이 안따랐어) 받은 상처가 많아. 그래서 다가가는건 잘 안하는거같고
여러명있을때 대화하면서 웃기거나 대화를 통해 알아가거나하는거같아.
모임이나 그런것도 많이 해봤는데 친구와 지인사이에서 지인에 가까운 사람들 몇 남거나 지인들이 생기는식이고
진짜 친구라고할수있는사이는 잘 안남더라고
최근에 많이 힘든일이 있어서 힘든상황에서 기존 약속으로 만나기로했던 위에 케이스의 사람을 둘이서 만났는데
내가 징징대거나 힘들다고 늘어놓거나하지않고 그냥 텐션이 떨어지는상태였고 힘든상태였고 그게 피치못하게 보였을 상황이었는데,(힘든일이있다고는 얘기를 미리했음) 여러모로 안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을 받아서 힘들었어.
집에가면서 좌절감이 들더라고..
이외에도 안좋은상황에서 친척도 만나야하니 만났는데, 친척한테 내 안부를 얘기해야하니 힘든상황도 축소시켜서 얘기했는데 그만 아프라는 얘기듣고(그동안 아픈얘길 자주 해왔지만 주된 이슈여서 얘길 한건데) 앞으로는 그냥 상투적으로 잘지낸다고 거짓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 핵심 고민은 어느정도의 지인이나 지인~친구 사이정도의 사람은 어찌 있을수있는데,
기댈수있거나 안좋은모습을 보여도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다는거야.
요새 다들 힘들어서그런지 사람을 사귀어도 힘든얘기를 잘 안꺼내는 문화가 팽배해진거같고 냉랭한거같아.
MBTI로 따지자면 F스러우면 배척당하는분위기가 있달까
살기힘들어서그런지. 다들 이성적으로 살려고하지 감정을 꺼내는 대화를 하지않아.
물론 아닌케이스의 경우도많고 분위기도 많지. 글쓰느라 단정하는식으로 쓴거긴해.
근데 난 유독 살면서 따뜻한 친구가 잘 없었어.
있는그대로의 얘기, 힘든얘기나 그런걸 꺼낼 분위기가 안드는 그런 관계들만 있고, 가족한테 얘기하긴 되려 독이고,
해소할 창구는 없어.
있는그대로의 나 자신을 다 보여줄 생각도없어. 그냥 가끔 솔직하게 내 모습을 보이는정도여도 지금처럼 힘들지않을텐데 진정한 소속감을 가질곳도, 기댈 가족외의 관계도, 뭣도 없네...
이래서 힘든사람들이 사이비종교에 빠지나싶어. 난 종교 싫어해서 갈일없지만 이해는 가더라
여튼 글이 길어졌네. 깊이있는 인간관계를 새로 만들기가 힘든것/기댈곳이 하나도 없는 느낌이 드는것/다들힘들다보니 힘들다는 얘기를 못꺼내는 사회와 환경이다보니 내 솔직한 상황이나 모습을 보이기도 힘든 상황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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