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이 많은 성격 유형의 ENFJ 입니다.
사람들과 있어야 안정감이 들고 에너지를 느끼는데
소통을 안하고 혼자 있으면 굉장히 허무하고 현타가 오고 외로움을 많이 탑니다. 연락도 빠르게 답장이 안오면 답답한 성격이에요. 또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데 좋아한다고 이야하기하면 상대방이 매번 부담스럽다고 거절합니다.
쉽게 상처도 잘받습니다. 증말 어른이 될수 있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외로움이 많고, 상처도 잘 받으며, 연애도 시작하지 못해서 어른으로서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찾아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친구의 고민을 보면서 제가 언제부터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지 정말 오랜만에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이제 마음친구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성숙하게 생각 및 행동을 하고,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는지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소통이나 외로움에 대해서는 발달단계 상 겪는 보편적인 일 중 하나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발달 과정 상 청소년기나 성인 초기에는 또래와 이성에 아주 관심이 많을 단계죠. 아직 어른이 될 수 있을 까 고민하는 나이라면 청소년기에서 성인으로 넘어가고 있는 과도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이 좋고, 혼자 있는 것이 매우 답답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연락도 그 때 한참 활발히 주고받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품겠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대부분 또래나 이성과 함께하고 연락하는 것을 좋아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연애를 하는 것에 있어서는 사실 마음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글로만으로는 알 수 없기에 조언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부담스럽다고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상대는 마음이 없을 때 고백을 하신 것 같습니다. 고백은 보통 상대방도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하는 것이 좋은데,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는 면이 부족하지 않았을 까 추측해봅니다. 쉽게 상처를 받는 것도 어쩌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너무나도 복잡하고 달라서 사실 타인의 마음을 쉽게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나의 기준대로 타인의 마음을 함부로 판단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뜻이 됩니다.
더불어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을 때 느낄 수 있는 일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타인이 나의 연락에 대해 답장이 느린 것을 신경 쓰는 것도 나와 타인은 너무나도 다른 존재이며, 타인에게 어떠한 사정이 있었고, 설령 나와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해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서 타인의 마음을 얻을 때도 타인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를 넘어서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인생사 등 타인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MBTI처럼 16개의 유형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보통 실제 상담센터에서는 MBTI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사용한다 하더라도 어떤 사람을 파악하기 위해서 면담, 행동관찰, 다양한 종류의 심리검사, 그 사람의 개인 정보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합해서 결론을 내립니다. 또한 그 결론도 단정 짓지 않고, 간접적으로 내리게 됩니다. 그러니 내가 나를 이해하는 것도 타인을 이해하는 것도 노력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많은 상처와 실패와 성공과 다양한 상황에서 분석이 필요합니다.
당장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앞으로 마음친구가 살아 가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상처를 겪으며 얻은 경험과 교훈들이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입니다. 그러니 상처받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또한 다양한 경험과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대로 다양하게 도전하고 시도해보기를 바랍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이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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