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땅머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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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른 두 살 직장인입니다. 저에겐 중학교 때부터 만난 친구가 있습니다. 올해로 알고 지낸 지가 벌써 17년쯤 되어가네요. 이 친구가 중학교 시절부터 이미 습관적인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저, 혹은 같이 다니는 무리가 모르는 정보에 대해서 아는 척을 제법 했습니다. 당시에는 그 말이 틀린 것 같아도 지금처럼 그 자리에서 핸드폰으로 검색해볼 수 있는 여건이 안 됐기에 찝찝해도 "그렇구나."하고 지나가기 쉽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17년 째 이어져온 그 행태에 이제는 조금 지쳤습니다. 이제는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쉽게 들통날 것을 아는지 '제3자는 진실에 대해 알 수 없는 영역'을 가지고 거짓말을 합니다. 오늘 들은 얘기를 예를 들어보자면, 본인이 요식업 매장에서 근무 중 배달 기사를 호출했는데 기사가 콜을 받아놓고 잠을 자서 배달이 한 시간 지연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달대행 고객센터와 연락을 했는데 거기 상담사도 열이 받았는지 배달기사를 비하하는 단어로 칭했다고 합니다.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 예전엔 아는 척만 좀 하는 데에 그쳤다면, 요즘 들어서는 이런 식으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을 덧붙여서 저희 친구 무리에게 얘기하는 경우가 굉장히 잦습니다. 또는 다같이 대화하고 있는 중에 무리하게 목소리를 높이거나 중간에 말을 잘라먹고 끼어드는 경우도 많구요. 근데 웃긴 건 저희 친구 무리(5명 남짓) 사이에서만 그런다는 겁니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나 윗사람에겐 과할 정도로 굽신거리고, 대화에 끼어든다거나 거짓말하는 행위를 일절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를 포함한 다른 친구들은 이런 모습에 질려버려서 이제 이 친구가 무슨 얘기를 해도 무시를 하거나, "어어.."하고 무성의하게 대답해버리곤 합니다. 방금 한 그 말도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가 없는데, 그걸 따지고 들면 맞다고 목소리를 높일 거니까요.(저희에겐 직접 목격하지 않은 그 상황에 대한 증거가 없으니까요!)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무리라서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데 점점 이 친구를 외면하는 쪽으로 다들 자세를 바꾸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친구의 오래된 버릇을 고치기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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