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저는 남들보다 돈에 대한 강박이 심한 편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추운 겨울날 길거리에서 파는 붕어빵을 먹고 싶어도 '순간의 욕심 때문에 몇 천원 더 써버리는건 너무 아까워. 훨씬 손해야'라는 생각 때문에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요. 물건을 살 때에도 무조건 할인하는 것만 사야하고 쿠폰이 없으면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사지 않아요. 길거리에서 인형뽑기를 하는 것을 보면 재미있어보이긴 하는데 굳이 저런건 왜 하나 싶기도 해요.
이러한 강박 때문에 대학교 2학년인 저는 예쁜 옷도 거의 안 사고 화장도 안 하고 어두침침하게 다녀요. 해외여행도 성인이 돼서 처음 가봤어요. 하지만 저도 남들처럼 꾸미고 다니고 싶고 먹고싶은건 그냥 사먹을 줄도 알고 즐길는 법도 알고 싶은데, 뭘 하든지간에 '하..이거 다 돈인데..'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저희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가정이에요. 다만 저희 엄마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돈 벌기 힘들다'라는 말을 자주 하셨고, 무얼 사더라도 '그냥 다음에 사'라고 하시고 물건을 최대한 아껴쓰고 쿠폰이랑 할인된 것만 보시는 습관이 있어요. 아마 그것 때문에 저에게 이런 강박이 있는 걸까요?
저의 이런 돈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서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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