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소비를 계획에 맞게 잘 하고 싶다는 좋은기운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느끼기에 불필요하게 돈을 쓰게 되면 이 일에 대해 후회가 되기도 하시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저축과 꼼꼼히 고려하며 소비를 하신다고 하니,
내가 만족할 만한 소비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기운님에게는 중요한 부분인가 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종종 예상치 못한 상황들에 대처하고 대응하기 위해 계획에 없는 행동을 하거나 결정을 내리게 되기도 합니다. 주변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든, 내 내면의 생각과 감정과 관련해서 일어난 일이든, 때때로 내가 통제하거나 조절하지 못하는 일들이 생김을 우리는 경험하게 되곤 합니다.
좋은기운님은 어떤 상황들에서 내가 "불규칙한" 소비들을 하게 되는 것 같으신가요?

한 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점은,
내가 정한 계획대로 지켜지는 상황, 계획과는 다르지만 '괜찮다'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계획과도 다르고 충동적인 결과를 맞딱뜨린 상황으로 구분해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충동적인 결과를 맞딱뜨리는 상황이 많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정한 계획대로 지켜지기만 하는 상황도 많지 않아요.
오히려, 내가 사전에 정한 계획과는 다르지만 '괜찮아'하고 넘어가게 되는 상황들이 앞의 두 상황에 비해서는 더욱 많을 것입니다.

좋은기운님이 스스로의 불규칙한 습관이나 행동, 생각에 대해서 '괜찮다'고 느껴지는 선이 어디까지인지 한 번 살펴봐주세요.
때로는 스스로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주기가 불안하거나 어려워서 망설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좋은기운님이 말씀하신 불필요하게 돈을 쓰게 되는 경우들에 대해서 믿을 만한 사람과 나누는 것 또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게시글로는 어떤 상황에서 얼마를 소비하게 되시는지, 주 몇 회 정도로 빈번하게 하게 되는지 등 제가 좋은기운님의 상황과 심정을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이러한 내용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소비습관을 말해보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내가 어떤 상황들에서 얘기치 못한 소비를 할 수밖에 없게 되는지, 어떤 생각이 밑에 있어서 돈을 쓰게 되는 것 같은지 나누어보세요.
때때로 우리는 나의 생각을 언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기존에는 간과했었던 지점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완벽한 소비가 아닌,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최선의 선택으로 느껴지는 소비습관을 점차적으로 키워가실 수 있게 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