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학교

교환학생 관련 고민

kmj

20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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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외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싶어 교환학생을 신청하였지만 막상 선발되고 나니 현지에서 서툰 영어 실력으로 강의 내용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되고 내향적인 제가 스몰톡, 파티 문화 등 외향적인 활동이 많은 미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많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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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kmj 님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교환학생 신청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을텐데, 바라던 결과를 얻게 된 걸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그런데 막상 선발되고 나니 늘어난 걱정과 불안이 드는군요.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느끼는 불안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꿈꾸던 기회가 현실이 되면, 잘 할 수 있을지 두려움도 커지는 법이니까요.
특히 교환학생처럼 환경, 언어, 문화, 인간관계까지 한꺼번에 바뀌는 상황이라면, 마음 한 켠에 계속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질문으로 가득할 수 밖에 없지요.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강의를 따라가지 못할 것 같겠지만, 처음엔 누구나 힘들어요. 우리 kmj 님 혼자만 겪는 일은 아닐 겁니다.
심지어 미국인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수업이 있어요. 한국에서 들은 수업 중에서도 분명 한국말인데 무슨 얘기일까 생각했던 순간은 없었을까요?
교환학생을 대할 때 교수님들도, 현지 학생들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이라는 걸 알고 대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 없어요! 중요한 건, 모르는 걸 물을 수 있는 용기니까요.

스몰톡이나 파티 같은 외향저깅ㄴ 문화가 처음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미국이라고 모두가 파티를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조용한 활동이나 1:1 관계를 선호하는 학생들도 많고, 내향적인 사람 특유의 차분함과 섬세함을 좋아해주는 친구들도 분명히 생겨요.

불안한 마음이 들 때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의 불안은 내가 이 기회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 아닐까?"
"지금의 내 걱정은 현실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나를 주저 앉게 만드는가?"
"모든 걸 잘하지 않아도, 낯선 곳에서의 작은 시도 하나하나가 이미 성장하고 있다는 건 아닐까?"

지금의 불안은 "하지 말라"는 신호가 아니라,
내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처음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낯설어요.
하지만 우리 kmj 님이 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큰 용기이자 가능성의 시작이랍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처음엔 버겁더라도 익숙해지는 건 반드시 따라옵니다.
조금은 서툴고 헤매는 나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봐 주기를 바라요. "나 지금 많이 낯설고 긴장되는구나. 괜찮아. 처음엔 누구나 그럴 수 있어." 라는 말을 건네주면서요.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서, 그 불안을 조금은 끌어안고 견디며 '그럼에도 가보자'는 마음으로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그 속에서 교환학생을 신청할 때 기대했던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얻어가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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