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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누이 ..

뚜비밥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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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신이 입니다 .. 다름이 아니라 현재 3개월 가량 예비 시누이가 사정상 저희 신혼집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워낙 남편이 될 남자친구는 가족과 관계가 긍정적이지 않아 시누이를 잘 못 만나는 편이였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한번씩 만날 때에는 언니가 없는 저에게는 남자친구 이야기도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시누이가 회사를 안가게 되는 시점부터 같이 생활하면서 생필품, 식사 등 돈을 소비하지 않기도 했고 약간 염치(?)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들던 찰나에 부부간 관계도 편하게 자유롭지 못하다보니 점점 더 불편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서로 불편해 하며 지내던 중 오늘 제가 퇴근 전 남자친구와 둘이서 시누이가 제가 불편해 하는거 같다 라고 말을 하며 울음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남자친구가 저에게 뭐라하려고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 불편하지 않고 등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한편으로 너무 속상하고 미워서 그거는 좀 어렵다 나는 가족이 아니다 보니 막 편하게 지낼 수도 없으며 불편할 수밖에 없다 라고 언성을 높이며 이야기가 오기다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한테 잘 지내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으나 .. 아직까지도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그런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

아 추가적으로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기 전 뜬금없이 본인은 주말에 취미가니까 저랑 시누이 둘이 브런치나 먹고 오라는 등 이야기를 꺼내는데 저는 이런말 조차 그것도 시누이 앞에서 하능게 너무 싫고 중재자 역할을 잘 못하는걸로 느껴져서 뭐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시누이의 성격이 내성적이고 사회성이 아직 덜 된거 같다는 남자친구가 말한 시누이의 성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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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글쓴님 안녕하세요.
축복을 받아야 할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와의 갈등으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원래도 삶의 큰 변화를 앞두고 예민하기 마련인데 시누이로 인한 불편한 마음까지 겹쳐 더 혼란스러우실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부모님과도 한 공간에 있는 게 껄끄러울 때가 있는데, 예비 시누이와 함께 지내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언니가 없는 글쓴님은 시누이와 잘 지낼 것이 기대가 되었지만, 시누이는 생계나 프라이버시에 대해 기본적인 배려가 없는 것 같이 보이네요. 이런 상황이라면 글쓴님의 신혼생활에 침해를 당했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 가는 일이며, 이러한 과정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예비 시누이라도 말이지요. 그리고 신혼집은 두 사람의 공간으로, 시누이가 머무는 것은 어디까지나 글쓴님의 배려와 동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두 사람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서는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필요해 보이네요.

아무래도 남자친구의 누나인 시누이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요. 남자친구에게 내 마음을 전할때는 누구의 탓보다는 글쓴님의 마음을 중심으로 말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남자친구가 방어적으로 나오는 것을 줄이고,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거든요.
시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접근보다는 글쓴님이 느끼는 불편함을 진솔하게 말하고,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 남자친구와 글쓴님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개월은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지요. 그저 감정을 참고 넘기다 보면 남자친구에게 다른 곳에서 서운함이 터져나올수도 있어요. 그건 누구도 바라는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지금 글쓴님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진솔하게 전달하고 남자친구에게 이해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쓴님 마음이 편해야 시누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테니까요. 



글쓴님은 지금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기에 계시네요.
상대를 이해하려 애쓰는 만큼, 글쓴님의 감정도 이해하고 소중히 아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 마음이 결국 두 사람의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결혼 축하드리며, 언제든 고민이 될 땐 찾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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