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을수록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대인관계의 고민도 제 자존감이 낮아지는것과 연관이 있는거같아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싶네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대인관계로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고민이 있으셔서 와주셨군요. 대인관계는 평생 숙제라고 할 정도로 나이가 들어도 그때마다 새로운 고민이 생기지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해보았기에 마음친구가 어떤 마음으로 이곳을 찾아왔을지 느껴집니다. 오늘 상담을 통해 대인관계 안에서 어떻게 하면 내 자신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익명의 상담이기에 마음친구의 정확한 나이와 구체적인 대인관계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대인관계에서 제가 저를 지켰던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가장 먼저 ‘사람은 모두 다르다.’ 라는 점을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인관계에서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많지요. 왜 저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저런 말과 행동을 했을까? 라는 추측을 하다보면, 나를 싫어하는 것은 아닐까 의심하게 되고,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다보면 점점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타인의 말이나 행동이 정말 명백하고 뚜렷하게 나에게 해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추측이 무엇이든지 결국 나의 기준에 따라 내린 주관적인 결론에 불과합니다.
두 번째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적당한 거리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지키는 것이 참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아무리 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해서 그 사람과 나의 모든 것을 공유하거나 함께하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에서 말해드린 것과 같이 사람이 모두 다르기에 아무리 친해도 나의 모든 기쁨과 슬픔을 내 자신처럼 오롯이 느낄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위로받고 도움 받고 싶어도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제일 가까운 가족의 경우나 아무리 나를 오래본 사람일지라도 결국 나 자신을 가장 잘 알고, 돌볼 수 있는 것은 오직 ‘나’입니다. 그렇기에 그 사람에게 내가 중요하지 않은 사람인가 고민하며 섭섭해 하고 속상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기적으로 타인을 착취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타인과 함께 있을 때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거나, 그 사람의 잘못된 점을 언급하거나, 필요한 것을 요구하거나, 애정과 칭찬의 표현 등 자신의 행복을 위해 최우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미움 받지 않기 위해 억지로 나를 바꾸며 대인관계를 이어간다면 결국 불행한 것은 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타인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나는 나고, 나는 나에게 있어 항상 소중하고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대인관계에서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으로 이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친구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자 하는 용기와 동기가 있기에 이미 자신을 사랑할 준비가 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이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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