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태도

저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상황과 사람을 평가,판단,비난해서 힘들어요

여여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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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수시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있고, 그중에서 내 입맛(?)에 맞는 사람은 매우 소수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저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상대를 속으로 비판하고 내면에서 거리를 두는 것 같아요. 이게 문제인지 어떻게 알게 됐냐면, 어느날 저보다 더 심하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넘겨짚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사실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은 전부 다 틀렸고 그 모습이 굉장히 오만하고 편협하며 겁도 많아 보여서 충격을 받아 제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었던 거예요. 그리고 이런 점을 고치고 싶은 강한 이유 중 한 가지는 남들을 평가하는 그 가치관 그대로 저 자신을 평가하고 비판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니 당연히 삶이 행복보다는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고, 저도 문제점을 실감하여서 이렇게 사연을 보내게 되었어요. 물론 저라고해서 사람들의 나쁜 점만 보는 것은 아니에요. 나쁜 점을 보는 만큼 좋은 점도 잘 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치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무언가를 자꾸 판단하려는 습관 자체가 도를 지나치니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이나 사람을 보고 그냥 있는 그대로 보면 되는데 자꾸 판단하려고 드니까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고 삶의 스트레스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왜 이런지 궁금하기도하고 이런 성향을 누그러트리는 방법이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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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여여님, 안녕하세요.
스스로 느끼기에 안 좋아 보이는 부분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저와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여여님의 글에서 깊은 자기성찰과 변화하려는 굳은 의지가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미 나의 모습을 잘 알아차리고 변화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 자체가 이미 치유의 한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여님은 높은 기준으로 나와 스스로를 평가하게 되시는군요. 우리 누구나가 조금씩은 무언가에 대해 판단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할수록, 그리고 불안이 높을수록 이렇게 판단하는 경향성이 높다고 합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높기 때문에 여여님은 업무에서는 높은 성과를 내고 좋은 평을 받으실수도 있겠어요. 그러나 인간은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과도한 완벽을 추구하느라 작은 즐거움을 놓치게 되기도 하지요.
또, 기질적으로 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세상을 빨리 판단해서 누가 좋은지 나쁜지 빠르게 평가하면서 불안을 낮추기도 합니다. 그래서 타인을 평가하는 태도는 사실 내 불안을 낮추기 위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여여님이 나보다 훨씬 타인평가적인 사람을 보고 "겁이 많았다"고 말씀하신 것이 굉장히 중요한 통찰이에요.

판단하고 평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저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태도일 거예요. 사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정말 많지 않은데요, 여여님이 이러한 태도를 연습한다면 분명 좋아질 수 있을 거예요!

우선, 판단이 올라올 때 "내 안에서 판단하는 마음이 드는구나.", "또 평가를 하는구나." 이렇게 판단하고 평가하는 생각에 이름을 붙이는 작업을 하면 생각과 나를 분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가 나를 받아들일 수 없는데 어떻게 타인을 수용할 수 있겠어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나 자신을 그 누구보다 소중하게, 그리고 연민을 가지고 대해주세요. "자기자비 명상", "자애 명상"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어느 정도 판단하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여여님처럼 그걸 알아차리고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답니다. 여여님의 민감함과 통찰력을 아주 귀한 재능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조금씩 더 너그럽고 가벼워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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