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일과 관계로 인해서 마음이 복잡하신 것 같네요. 아무래도 직장생활이 마음친구님의 생각과는 다른 면이 있나봅니다. 근로기간이 길지 않은 부분이 왠지 내 문제는 아닐까 하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복잡하실텐데 직장에서의 관계도 어렵기만 하신 것 같네요.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생활로 보내실텐데, 이곳에서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되도록 마음친구님께서 스스로 말을 아끼느라 불편함이 크실거란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의 언행을 참고 견디느라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많이 힘드셨을텐데 이렇게 용기내서 상담글을 남겨주셔서 반갑고 감사하네요.
마음친구님께서 현재 힘드는 부분이 두가지 이신 것 같네요. 우선은 경력을 지속해서 이어가지 못하는 부분과 직장 내 관계이시네요. 그런데, 이 두가지 사항 모두 별개의 부분은 아닌걸로 보여집니다. 한곳에 오래 있지 못하는 이유가 개인적으로 흥미나 적성과 맞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회사의 어떤 구조적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관계로 인해서 직장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니까요. 생각보다 불편한 관계를 단절하기 위해서 이직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개인적인 이유가 아니라 관계로 인한 이직은 마음친구님께는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혹시라도 관계로 인한 이직이었다면 보다 더 나은 개선책을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직장생활에서의 근속연수는 직장에서 직원채용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보기 때문에 잦은 이직은 오히려 마음친구님께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시간을 가지시고 지금까지 이직을 한 곳을 떠올려보면서 어떤 이유로 그만두게 되었는지를 되돌아보시다보면 이유를 찾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직장 내 관계에서 계속 하고 싶은 말들이 있어도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은 부분으로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묻어두고만 계시네요. 갈등을 회피하는 이면에도 또 그분들과도 잘 지내시고 싶어하시는 다른 마음도 있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이 관계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를 생각해보시면, 마음친구님께서 생각하는 관계의 적정한 경계선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어떤 불편한 부분들이 마음친구님의 경계선을 넘어서 깊이 들어오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경계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드실때에는 꼭 말씀을 하셔야합니다. 계속 받아주시기만 하면 다른 사람들은 정말로 마음친구님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알지 못합니다. 무례함과 친근함의 애매한 경계를 잘 알지못해서 침범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부디 현명하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마음친구님께서 나의 경계선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거창하고 보기 좋은 말들이 지혜로운 말들은 아닙니다. 나를 지키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말들로도 거절의 의사표현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참기만 하는 것은 결코 마음친구님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를 더 힘들게 할뿐입니다. 말을 지혜롭게 하는게 힘들다는 생각을 조금 내려놓으시고 사실을 말하시면 됩니다. 타인이 한 말중에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그말을 그대로 하시면서 저는 조금 부담스럽네요 라고 말하시면 충분히 타인도 이해할 것입니다. 가끔은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시면서 나의 경계선을 튼튼하게 만드시길 바래봅니다.
댓글 상담이라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약이 있어 아쉬움이 있네요. 마음친구님께서 고민하시는 부분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