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너무 안정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작은 변화가 생길 때마다 지금의 행복이 사라질까봐 너무 두려워요. 지금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데 어려운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현재 나에게 잘 맞고 필요하던 일상과 시간들을 보내고 계신가 봅니다.
그 일상과 경험들을 '행복'이라고 표현하신 것을 보니, 엄청 만족스럽고 또 바라던 내 삶의 모습대로 살아가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망랑앙님이 하시는 고민은, 그만큼 좋은 시간과 일상을 보낼 때 충분히 들 수 있을 만한 마음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망랑앙님의 고민은 지금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잘 누리고 느끼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다가왔습니다.
망랑앙님은 지금 두려움 대신 어떤 마음이나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나요?
어쩌면, '이 행복은 끝날거야'라는 생각 대신 '나는 지금 이런 것 덕분에 기쁘고 행복해'가 좀더 내 마음에 있기를 바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사라지기를 두려워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를 살펴봐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직장에서 내 수고에 대한 좋은 성과와 긍정적인 인정을 얻게 되고,
만족스러운 업무를 부담 없는 근무 시간 안에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안정적인 일상이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에는, 동료가 나에게 건내는 미소, 직장 상사가 보내는 격려의 눈빛, 내 노력과 성과의 지표를 보는 순간, 업무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기대감, 내 능력을 적절히 활용해서 주어진 역할에 전념하는 몰입의 경험, 퇴근 후 일상에서 내가 만나는 친밀한 사람이나 기분 좋은 순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나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 내가 통제하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에 내가 기분 좋은 장소에 들러본다거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에게 연락을 한 번 해보는 것 등은 좀더 나의 통제 범위 안에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렇게, 내가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실제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인지를 구별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 대다수의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상의 지점들을 조금씩 늘려가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지금의 내가 '무엇'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하는지도 중요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혹은 심리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 경제적인 안정감, 어딘가의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나의 역할을 하며 얻는 소속감과 인정, 친밀한 소수의 사람으로부터 얻는 사랑이나 지지, 나의 능력을 발휘하고 가능성을 확장하며 성장하는 경험 등.
사람마다 지금의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그것이 망랑앙님에게 중요한 것일 수 있으며 그렇기에 놓치기가 너무 두려울 수도 있어요.
현재 나의 일상에서 조금 더 잘 느끼거나 아니면 매순간은 어렵더라도 필요할 때에 느끼기 위해서는, 그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조금 더 다양하게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나의 행복과 일상을 들여다보고 챙겨주는 과정에서,
내가 진정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들을 얻어가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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