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연예인의 부고 기사를 접했더니, 마음이 잘 잡히지 않아요.

요아요

2025.02.17.

56
3
5

어젯밤 기사를 읽었어요. 앞서서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예전부터 눈여겨 봤던 배우님이라 내적 친밀감이 컸어요. 그 외에도 많은 아이돌 분을 포함해 연예인 분들이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많은 허무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당장 하루를 시작하며 일상을 시작해야 하는 걸 아는데, 잘 끊어내지지가 않아요. 악플에 시달린 연예인을 너무 방관했던 건 아닐지 자책하고, 또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랐는데 소중한 사람들을 한 명 더 잃었다는 생각에 힘들고 속상해요. 사생활도 하지 못하게 악플을 단 사람들에게 커다란 분노가 생기기도 해요.

좋지 않은 소식이 너무 많아서 뉴스를 피해다녔지만,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지인들에게 들리는 소식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먹먹해요. 충분한 애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이나 여유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 일상 생활을 위해서 억지로 끊어내거나 잊는 게 좋을까요? 사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꼭 친구를 잃어버린 것만 같아요.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요아요님, 안녕하세요.
최근 사회에 마음아픈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와 요아요님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안타까운 일을 마주했을 때, 내 탓도 했다가 악플러에 분노하기도 하고 충격에 말을 잊기도 하고 허탈하고 허무한 감정을 느끼기도 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내적 친밀감이 있었던 연예인이라면 더 영향이 크겠지요.

요아요님에게는 지금 어떤 감정이 가장 크게 느껴지시는지 궁금하네요.
이번 일이 요아요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요아요님이 느끼고 있는 그 감정은 스스로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요?
이런 감정을 없애려고 하지말고 '나는 지금 슬픔을 느끼고 있구나.' '지금은 화가 나는구나.' 라고 알아차리고 알아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것처럼 느껴진다면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요아요님은 어떤 식으로 그 분을 기리고 싶나요? 일기에 편지를 써볼수도 있고, 그 배우가 남긴 좋은 영향력에 대해 다시금 되새겨볼 수도 있겠지요.
이 일을 계기로 요아요님 주변을 돌아보고 서로 유대하고 서로를 돌보는 계기로 승화시키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들이 끝이 없을 것같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괜찮아질 거예요. 감정은 항상 변하거든요.
이럴 때일수록 요아요님이 따뜻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자극적인 기사는 더이상 찾아보지 마시고, 요아요님을 이해해줄 수 있는 가까운 지인이나 심리상담사에게 지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마음이었을텐데 함께 나눠주어서 고마워요.
요아요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셨기를 바랍니다.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