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나이서른 ,인간관계도 연애도 어려워요

야제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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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불우한 가정환경 + 한부모 가정으로 2년전부터 가족과의 인연을 끊은 상태입니다 .친엄마는 폭언에 알콜중독증세가 있으셨고 취업하자마자 자주 저에게 돈을 요구하시던 분입니다 그리고 친오빠와 저를 엄청 많이 비교하셨구요. 아버지는 바람을 피시고 일찍부터 집을 나가셨는데 그 과정속에서 엄마는 오빠만 키우고 싶다며 제가 아빠 따라가서 살기를 원하기도 한 적이 있어 큰 상처가 있어요 그래서인지 자라나면서 저에게 남자친구라는 존재가 제일 의존할수있는 사람이 되었는데 그러면서 집도 나오게되고 다 잘못된 남자친구에게 의존하게되어 낙태를 3-4번 하기도 했습니다. 그걸 엄마도 알고계시고 아기를 낳으려 할때마다 전부 반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엄마의 폭언의 강도는 점점 세졌고 저도 견딜수없어 연을 끊었구요 친구들도 제 곁에 남지 않게되고 저도 모르게 대인기피증까지 왔습니다 .
이번에는 타지생활을 하는 저에게 제대로된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
남자친구는 화목한가정에서 자랐고 주위의 친구들도 많습니다.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제가 술을 마시고 남자친구한테 제 가정환경에 대해 말하게 되었는데 위로와 공감을 바라고 저를 안타깝게 봐주길 바랬지만 남자친구는 겪어본일이 아니라 뭐라고 말을해줘야할지 많이 당황스럽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술을 먹을때마다 한풀이를 하니 남자친구가 그 가정환경은 자기와 저의 관계에서 문제되지않는다고 , 그때는 정말 어떻게 말해줘야할지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
근데 문제는 .. 남자친구가 제가 친구가 왜 없는지를 항상 궁금해하는것과 제가 우울증과 애정결핍 대인기피증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간의 관계가 어려워 제가 항상 피하기도 하고 타지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데 이해를 잘못하더라구요 . 그리고 저는 남자친구의 삶과 저를 어느덧 비교하고 있었고 심지어 우연히 알게된 전여친과 저를 계속 비교하고있어요. 집안도 부유하고 , 몸매도 좋고 자존감도 높더라구요.친구도 많구요.. 비교가 된다고 말했더니 남자친구는 전여친 이야기를 꺼내면 아예 입을 다물어버리고 안심이 안돼요 . 이 남자친구와 결혼하지 못할까봐도 불안해요.
저도 이런데가 너무싫은데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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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야제님.

남자친구를 만나오면서 고민도 되고 불안함도 겪어오셨던 것 같아요.
지난 관계들에서 있었던 고통과 상처들은 이루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지금 옆에 있는 남자친구라는 존재가 참 소중하고 또 중요한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심을 담아주신 글을 읽어보니,
무언가 남자친구가 지금 하고 있는 것과, 채워지기를 기대하는 나의 마음 간에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상처와 마주해야했었던 상황들을 생각하면,
남자친구에게 원하는 그 지점이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부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원하는 것과 현실 사이의 괴리로 인해,
혼자서 많이 고민하시고 자신이 싫어질 정도로 자책을 하게 되기도 하고, 또 혼란스러운 마음도 있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그 혼란한 마음이나 내 감정이나 생각들이,
나의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에 방해가 될 정도로 크거나 아니면 내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꼭 전문 심리상담사를 만나가며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렇게 여기로 찾아오셔서 도움을 청하시는 것도 참 용기있고, 나를 돌보고자 하는 나를 위한 마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편으론 인간관계에서 고민을 갖고 계시고 어려움이 있으신 만큼,
실시간으로 야제님과 함께하며 어려움을 귀담아 듣고 바로바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도움되는 관계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나는 대인기피로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남자친구는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이렇듯 인간관계에서 내가 이해받는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도 내가 불안하거나 고민이 들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야제님은 어떨 때에 내가 이해받는다고 느끼실 것 같나요?

어쩌면 상대방의 그 말이나 행동이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꼭 누군가가 내 필요를 알아주기 전에, 내가 먼저 나의 필요를 알아주고 받아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혼자서 있기가 많이 외로웠구나", "그 말을 듣고 속상했는데, 사과하는 걸 듣고 내가 상처였단 걸 인정해주고 덜 억울했으면 해", "관계가 끝나고 함께하지 못할 거에 대해 너무 무서워. 안전하다고 느끼고 안심하고 싶어" 이런 마음을 우리는 가질 수 있고, 또 내가 이런 마음임을 판단하지 않고 알아주고 받아줄 수 있습니다.
야제님은 남자친구나 혹은 다른 누군가가 해주기 전, 이렇게 나에게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공감과 돌봄을 해주는 때도 있으신가요?

대인기피증이 생겨버릴 정도로 어려운 시간들이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30년이라는 시간을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온 야제님의 힘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여기에 글을 남겨주신 것도, 스스로를 위해서 힘을 내었다고 생각해요.
꼭 야제님의 상황과 심정에 맞는 도움을 받아가시면서,
이 시기를 10년 후에 다시 떠올릴 때에, 고통과 어려움이 있는 순간으로만 기억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돌보아줄 수 있는 시간으로도 남겨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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