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앞이 막막하고 우울해요

치코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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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쯤에 팀원이 한 명 관두고 아직까지 대체자가 없는 상태인데요. 팀원이 하던일이 분배된건 물론이고 원래 하던 업무 자체도 팀원이 있을때보다 늘어서 벅차는 생각을 1월부터 했는데 최근 들어 실수도 잦고 작업물에 대한 수정 요청(디자인계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을 견디기 힘들어 쉽게 자괴감과 우울감에 휩싸여요. 이번주내내 일하면서 훌쩍였다 억지로 참았다 하고 있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밥을 먹어도 구역질을 하고 오늘 주말이 됐는데도 그냥 다음주가 오지 않았으면 해요. 영영이요. 자살할 용기는 없지만 눈 감은채로 눈 뜨기 싫단 생각까지는 해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나요. 스스로가 나약한거 같다가도 그럼 어쩌지 싶고 엄마랑 둘이 살고 있는데 엄마는 이미 우울증을 앓으셨어요. 그래서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엄마도 금방 우울해지셔요... 그럼 그것도 제 탓이라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저는 풀곳이 없어 여기까지 흘러 들어왔네요...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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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치코님 안녕하세요.
원래 업무에 다른 사람의 업무까지 추가가 되어 과중한 업무를 맡고 계시는 것 같아요. 1월부터 벅차다는 것을 느껴오셨는데 지금까지 버텨오신 것 자체로도 많이 애쓰셨어요.

일이 많다 보면 힘들어 실수도 생기고, 수정 요청에도 버거움을 느끼시는 게 당연하다고 느껴집니다.

현재 치코님께서 지지고 버거운 상태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머님을 걱정하시느라 치코님의 힘듦도 받아들이기 어려우신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온몸으로 치코님이 스스로를 잘 돌봐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인지 요청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무의 효율이 저하될 정도의 부담과 피로감을 유발하는 일이라면 요구를 하셔야 회사에서도 치코님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대체자의 자리를 메꾸기 위해 누구보다 애쓰신 치코님이 나약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외부를 돌보셨던 치코님께서 스스로를 돌보고 조금 더 보듬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곳에라도 글을 써주신 치코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글을 쓸 용기를 내어 주신 것처럼, 용기를 내셔서 회사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치코님의 상황이 나아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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