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9살 직장인입니다.
대학시절, 그리고 졸업하고도 별다른 준비없이 놀기만 했던 저는, 지금은 공장에서 생산관리직을 하고 있습니다.
말이 관리지, 몸 쓰는 일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마른 체형에 힘쓰는 일도 잘 못하기 때문이지요.
제가 정말로 힘든 것은, 제가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계속 다녀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따로 공부라도 하고 싶지만, 일이 고되기에 퇴근하고 무언가를 공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체력 유지를 위한 운동도 겨우 하는 현실이지요.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라도 생기면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보겠지만, 29년동안 없었던 일이 갑자기 생길리는 만무하지요.
계속 이대로 저와 맞지 않는,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도 하기 싫을 때가 있겠지만, 일하는 매 순간이 곤욕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도움이 간절합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코로나에 건강 유의 하시기를 바라며, 삶의 고민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재 마음친구님은 직장생활을 하고 계시지만 다른 대안 없이 미래에 대한 불안과 마음의 어려움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현실이라는 상황에 잡혀 미래를 준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시구요.
단회적으로 댓글을 통해 답변을 드리는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도움이 되실 수 있는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으니 추후 꼭 도움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는 다음 단계에 대한 계획없이 현실이 힘들다고 내려놓는것은 그 다음 단계에서 감당해야 할 또 다른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어떤 부분에서 마음친구님과 맞지 않은지를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실 수 있어야 합니다. 이유가 충분히 있고 스스로를 납득 시킬 수 있어야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적성에 맞지 않는 이유 외에 다른 이유들도 있을까요? 예컨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거나, 일이 정말 너무 힘들어서 건강을 심하게 해치고 있거나.. 적성에는 맞지 않지만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거나... 중요하게 여기는 또한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다각도로 점검하셨으면 합니다.
두번째는 직업은 꼭 적성으로만 선택하진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생계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쉽게 일을 그만 두기 어렵겠죠. 물론 참고 견디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직업은 경제적인 부분을 해소하는 수단 이라는 명확한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는 것도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다른 어떤것을 좋아한다면 꼭 직업적으로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에 다른 영역에서 실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선택한 직업이 내향적인 부분을 요구 한다면 당사자가 외향적인 사람인 경우 일이 아닌 다른 영역(친구 만나기, 취미 생활 등)에서 외향성을 표출하면서 삶의 균형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는 우리의 생각(인지)은 익숙한 것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상황에서 더 발전해야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들에 익숙해져 있는것은 아닌지 점검하시는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정말 원하는게 있다면 때로는 일정기간의 노력이 필요해야 한 단계를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되는 부분인데, 심리상담을 꾸준하게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직업과 적성, 진로 등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와 관련한 정체성 이슈이기도 하기 때문에 다음 스텝을 위해서 심층적인 심리상담을 받아보시고 만약 여력이 되지 않으시다면 '커리어넷'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직업, 적성과 관련한 심리검사를 실시해보시고(무료입니다) 자기 분석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 개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가 나오기 때문에 해석된 결과에 따라 자신을 이해하고 마음을 분석하며 다음 스텝을 준비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코로나에 건강 유의하시기를 바라며, 한걸음 더 나아가시는 내일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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