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취업

이제 30살이 되는 여자인데 무경력에 취업이 막막해요.

bo0o0000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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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가 자그마치 5년이나 되는 여자입니다.
오늘 최종에서 탈락했네요. 29살이니 어디라도 지원해보자 하고 희망을 가졌는데 이제 30살이 되면 그런 희망도 없어질 것 같아요. 눈을 낮추지 않고 소신껏 지원했었는데.... 이제 나이와 공백기 때문에 눈을 낮춰도 회사가 절 받아주지 않을 것 같아요. 이제 최종 탈락 창을 보아도 그냥 "그렇구나. 원래 이게 내 자리이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속상하기도 한데 그냥 내 원래 자리가 밑바닥이니까 라는 생각에 마냥 슬프지만도 않네요.
최종에서 탈락했으니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하는데 그 공부도 막막하고 이제 책을 살 돈도 없어요. 강의도 너무 비싸요. 은행어플에서 제 또래에 비해 소비가 상위 99%라고 하네요. 그렇게까지 소비를 안하는데도 돈은 없어요.
당연히 친구들은 다들 자리 잡았고 이제 하나 둘 결혼까지 하는데 저만 웅덩이처럼 고여있어요. 친구들이 연말에, 연초에 모이자고 하는데 저는 여유가 없으니 말을 돌리기만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저를 불러줄 친구도 남아있지 않을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서운하거나 슬프지는 않은데 제 처지가 처량합니다.

앞날이 너무 무섭습니다. 이런 불안과 중압감으로 공부를 하지 않아요. 오히려 무기력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냥 회피하고 싶고 피곤하고 졸립니다.

저도 사회에서 떳떳하게 돈을 벌고 싶어요. 어머니 아버지께 효도도 하고 할아버지께 용돈도 드리고 싶어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는 하지만 그 말이 와닿지 않습니다. 그저 막막할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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