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 때문에 고민입니다..
지금 중1인 여학생인데 요새 친구들이랑 싸웠거든요..
싸운 친구 2명을 A,B라고 할게요. 그동안 사실 이 친구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친구 A 때문에 비 오는 날 2시간 기다린 적도 있었고요, 친구 B 때문에 약속 시간 10분 전에 약속 취소된 적도 있었어요.
학교에서도 친구 A가 제 뒷담을 하고 다니더라구요..
이기적이다, 쟤는 자기 생각밖에 할 줄 모른다, 잘난척 더럽게 많이 한다, 쟤랑 놀지마라, 쟤랑 놀아보니까 힘들더라..
이 얘기를 들은 애들이 다 저한테 와서 '친구 A가 너 이렇게 말하던데 괜찮냐'고 하더라고요?
대충 알고 있다, 괜찮다 계속 참다가 제 연애고민까지 남자애들한테 다 말하니까 화가 나더라고요..
저도 화를 많이 냈고, 그때 그 친구들도 당황하는 모습은 보였어요.
그러다 또 금세 비웃은 다음에 '넌 원래 죽었어야 할 애잖아?' 하니까 그냥.. 순간 멍했어요.
전 어렸을 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였어요.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지금도 체력이 안 좋고 자주 쓰러져요. 정말 민감한 이야기라 진짜 친한 친구들한테만 하는 얘기였는데, 저런 말 듣고는 다신 얘기 안 해요. 누구한테도.
밤에 자려고 눈을 감으면 친구들의 A의 들려요. 미칠 것 같아서 중1이 커피 마시면서 어떻게든 잠 안 자려고 해요.
제 온라인 친구는 이런 너무 진짜 힘들어서 옥상에 있다고 하니까 같이 울어줬어요.
저도 이제 관계를 그만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한동안 안 만났어요.
그니까 본인들이 불안했는지 선생님께 본인들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했더라고요..
선생님한테 불려가서 '너 애들한테 뭔 짓 했냐' 소리 듣고 조서 썼어요. 가해자 신분으로..
지금도 학교에서 친하다고 할 만한 애들도 없어요...
아직 어리고 중학생밖에 안 됐으니까 좀만 더 살아보자고 말하는 친구들은 다 인터넷 친구들이에요.
제가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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