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친구의 연애 고민들을 때 마다 지쳐요..

고미뉴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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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연애 고민을 거의 매일 하거든요..??
근데 이유가 거의 몇시에 연락하기로 했는데 거의 3분..?지나고 얘한테 연락와서 걔가 안받는다고 연락,얘가 연락을 안본다, 이 시간에 학원 자유시간인데 왜 연락을 안하지, 학원 11시에 끝나는데 그 때까지 못기달릴 것 같다고 겁나 울면서 연락하는 둥... 하 제가 위로랑 조언을 해주거든요..근데 어쩔 때마다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하니까.... 어떡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거의 매일 거의 똑같은 걸로 연락 오니까 너무 지쳐요... 이 친구 잃는 건 싫은데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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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고미뉴님, 친구를 위해 매번 마음 써주고 들어줘 온 것만으로도 정말 성숙하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아무리 소중한 친구라도, 상대의 감정을 받아주는 역할을 계속 맡다 보면 고미뉴님의 에너지가 바닥나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지친 건 잘못이 아니라, 그만큼 많이 감당해왔다는 뜻이랍니다.

친구의 연애 고민이 반복되고, 조언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듣는 사람은 금방 소진돼요. 특히 “같은 얘기 + 감정 폭발 + 즉각 반응 요구” 패턴은 듣는 사람에게 큰 부담이죠.
친구를 잃지 않으면서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드럽게 경계선을 정해보세요.
“너 얘기 들어주는 건 좋은데, 나도 요즘 좀 지쳐서 잠깐 쉬었다가 얘기 들어줄게.”, “네가 갑자기 울거나 너무 불안해할 때 나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고, 너가 먼저 감정을 조금 가라앉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라고 말해볼 수 있어요.
또는 조언 대신에 공감만 하는 방식으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예요. 매번 해결해주려 하면 더 피곤하니까요.
"속상했겠다", "걱정되겠네" 정도의 공감만 해도 충분히 '들어준 것'이 돼요.
마지막으로 대화의 시간대나 방식을 바꿔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전화로 울면서 쏟아내는 이야기를 듣기 힘들다면 톡으로 바꾸거나, 하루에 한 번만 얘기 듣는 식으로 조절해보는 방법이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고미뉴님 본인의 마음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에요.
계속 감정 노동을 떠맡다 보면 결국 그 친구도 부담스러워지고, 관계가 더 틀어질 수 있어요.

친구를 소중히 여긴다면, 관계가 망가지기 전에 건강한 거리를 만드는 게 오히려 관계를 지키는 방법이에요.
고미뉴님 마음이 지친 건 너무 당연해요. 자신까지 무너질 만큼 들어줄 필요는 없다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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