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중3 여자인데 중1때부터인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다가 점점 심해졌어요
근데 문제는 중1때까지만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었는데 중2때부터 학원에서 배에서 시도때도 없이 소리가 나고 속도 더부룩한 증상이 심해져서 중3되고 나서 학원에서는 학원애들이 그 소리를ㅜ 불편해하는거 같고 저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학원애들이 학원이 힘들다고 4명정도가 일주일 간격으로 나갈때도 저때문인걸 바로 알았어요 그래서중3때쯤 학원을 바꾸고 유산균도 먹고 그럼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최근 학교에서 배에서 계속 소리가 나는지 저랑 별로 안 친한애들이 절 보고 비웃고 자세히 들어보면 저 이야기를 하고 있고 원래는 중2때까지만 해도 안 그랬던 애들이 그러니까 학교가 가기싫고 학교에서도 몇몇 애들이 절 피하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자세히는 이야기 안 하고 배에서 계속 소리가 난다고 하니까 별일이 아니라는것처럼 이야기하니까 너무 괴롭고 죽고 싶다.엄마께 이야기하기전에 엄청 고민을 했는데 엄마가 너무 아무렇지않게 이야기했다.계속 그소리가 나니까 점점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강박증도 생겨요. 그래서 사람들이 비웃으면 다 날 비웃은것처럼 느끼고 그때마다 죽고 싶고 증상은 나아질 기미도 안 보이고 학교는 다녀야겠고 그냥 다음날 침대에서 영원히 잠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지금은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극복하는햄찌 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눠 주신 고민을 읽어보니 너무 힘들고 괴로운 상황일 것 같아요.
매일 학교에서 불안하고,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신경 쓰이면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기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많이 지쳤겠어요.
그리고 용기 내서 엄마에게 이야기했는데, 엄마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반응해서 더 외롭고 답답했을 것 같고요.
우선, 극복하는햄찌 님이 겪고 있는 감정과 상황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큰 용기를 내서 이런 힘든 마음을 이야기해 준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고 고마워요.
배에서 나는 소리 자체가 아니라, 그걸로 인해 사람들이 반응하고, 그 반응이 극복하는햄찌 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내가 이상한 건가? 사람들이 다 나를 싫어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 더 괴롭고 날 비웃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서워진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건 극복하는햄찌 님이 잘못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어요.
유산균도 먹고 노력해 봤는데도 나아지지 않아서 더 절망스러울 수 있죠.
하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소화기 문제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불안감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니 단순히 유산균만 먹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극복하는햄찌 님이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해요.
꼭 소화기내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면 좋겠어요.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면 증상 완화를 위한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습니다.
배에서 소리가 나고 불편한 증상이 계속되면,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약을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예요.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을 거예요. 지금 계속 불안해 하면서 긴장하면, 오히려 장이 더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극복하는햄찌 님이 느끼고 있는 불안도 함께 다뤄줘야 해요.
사람들의 반응은 극복하는햄찌 님의 잘못이 아니랍니다.
사람들이 한 번 웃고 넘어가는 일이 극복하는햄찌 님에겐 크게 남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사람들이 잠깐 신경 쓸 수는 있어도, 생각하는 것만큼 오래 기억하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그리고 만약 정말로 극복하는햄찌 님이 불편한 상황에 처했을 때, 좋은 친구라면 내 기분을 생각하고 반응해줄 거예요.
그러니 너무 위축되거나, 모든 사람이 너를 비웃는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걸 꼭 말해주고 싶네요.
지금의 힘든 마음을 누군가에게 더 이야기해보면 좋겠어요.
엄마에게 자세히는 말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다시 한 번 차분하게 배에서 소리가 나서 친구들이 멀리하는 것 같고 날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아서 얼마나 힘든지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만약 어렵다면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믿을 만한 어른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혹시라도 상담 선생님과 이야기하기 어렵다면, 청소년 상담 전화(☎1388) 같은 곳에 전화해서 상담 받을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극복하는햄찌 님이 닉네임처럼 절대로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요.
너무 지치고 힘든 마음이 들면 "그냥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 때가 있죠.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지금의 이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이 분명히 있다는 거예요.
지금은 해결 방법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조금씩 찾아가면 반드시 나아질 수 있답니다.
혼자 버티지 말고, 꼭 도움을 요청해 보길 권해드려요. 다시 한 번 얼마나 힘든지 솔직하게 부모님 또는 선생님에게 알리는 게 필요해요.
가능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청소년 상담 전화(1388) 같은 곳에 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극복하는햄찌 님이 지금의 이 어려움을 꼭 극복해내길 응원할게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