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친한 친구들이 계속 상처를 줘요

인생의정답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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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여학생입니다
올해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는데, 사소한 장난인데도 저에게 상처가 됩니다.
작년부터 친했던 친구와 친한 남사친 2명이서 자주 노는데
남자애들이 저에게 장난을 치고 기분이 나쁠때가 있는데
친한친구가 계속 남자애들한테 맞장구칩니다
그리고 너무 친해져서 스킨쉽은 오글거린다고 하고,
제가 뭐만하면 시비걸면서 남자애들이 치거나 놀릴때는 가만있는게 너무 서운합니다
그리고 남사친들이 저에게 비밀 얘기도 하고 연애상담도 자주 하는데, 그러면서 맨날 제기분은 신경도 안쓰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저에게 공부빼고 잘난게 뭐냐, 인맥도 없으면서 왜 자기보다 팔로워 많냐고 장난식으로 말하는게 너무 기분나빴는데, 화난 티를 내도 신경쓰지 않고, 심지어 친한 그 친구도 옆에서 웃으면서 제기분은 생각도 안하는것 같아서 속상합니다.
친구들이랑 디엠하고 학교에서 노는건 좋은데, 상처받아도 애들은 신경안쓰고 평소처럼 대하고, 제가 상처받은지도 모르는게 너무 답답합니다. 그리고 저만 상처받는 관계인데 정리하기엔 너무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이라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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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인생의정답 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친한 사이인데도 계속 상처받는 일이 생기면 속상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죠.
저는 지금 느끼는 감정이 당연한 거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네요.
서운함을 느끼고 속상한 마음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랍니다.
친구들이 장난이라고 해도, 인생의정답 님이 상처받았다면 그건 장난이 아니라 그냥 기분 나쁜 말일 뿐이죠. 그리고 친한 친구라면 내 기분을 신경 써주는 게 맞는데, 그렇지 않아서 더 힘들 것 같고요.

한편으로는, 우리 인생의정답 님이 기분 나쁘다는 티를 낸 적은 없었을까?하는 궁금증도 드네요. 조금이라도 티를 낸 적이 없다면 친구들은 아예 모르고 있을 수도 있어요.
가끔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장난을 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내가 상처 받는다면 선을 넘은 것이니, 나에겐 그 선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친구들이 내 기분을 모른다면, 한 번은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도 방법이예요.
예를 들면, "나 원래 장난 잘 받아주려고 하는데, 솔직히 오늘 그 말은 좀 상처였어. 너희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난 기분이 안 좋더라."
이렇게 말하면 친구들도 '아, 이 정도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하고 깨달을 수도 있어요.
그러고 나서 반응을 지켜보세요.
솔직하게 말했을 때, 친구들이 "미안해, 앞으로 조심할게"라고 한다면 진짜 좋은 친구예요.
하지만 만약 "야, 장난인데 뭘 그래?"라면서 계속 무시한다면, 그 친구들은 인생의정답 님의 감정보다 자기들 기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 관계라면 소중한 사람들이라 여겨왔더라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지금 친구들이 소중한 건 맞지만, 꼭 이 친구들만 네 곁에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우리 인생의정답 님의 감정을 존중해 주고, 장난도 적당히 치면서 배려할 줄 아는 친구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학교에서 조금씩 다른 친구들과도 이야기해 보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금 친구들이 인생의정답 님께 소중하다고 해서 꼭 참고 견디면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계속해서 상처를 주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그리고 인생의정답 님이 상처받고 있다는 걸 친구들이 모른다면, 한 번은 용기 내서 말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너무 힘들면 선생님이나 부모님,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살짝 이야기해 보는 것도 괜찮아요.
그리고 인생의정답 님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건 충분히 가치 있는 결정입니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하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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