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우선,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남겨주신 상담글은 잘 읽어보았어요.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고 무언가 의욕적으로 노력하고 싶은데,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듯한 지금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상황이군요.

“이 일이라면 평생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을 기다리는 것이 어린 생각은 아니에요. 누구나 자신의 적성에 맞고 평생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싶고 그런 확신이 드는 순간을 기대하죠. 오히려 그런 욕구가 있다는 것은 마음친구님에게 큰 자원이지요. 다만 지금 마음친구님은 그런 마음은 있지만, 그것을 현실에서 어떻게 이루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찾아가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마음친구님이 어떤 방법들을 시도해보면 앞으로 진로를 찾아가는데 도움이 될지에 대해 함께 살펴볼께요.

1) 우선 마음친구님이 어떤 종류의 일/공부를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지, 혹은 스트레스를 받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또한 10년, 20년 후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싶은 것인지두요. 예를들어, 나는 성취감이 중요한 사람인지, 안정감이 중요한 사람인지, 꼼꼼함이 필요한 일이 좋은지, 단순 반복되는 일이 좋은지, 여러 사람과 함께 소통하는 것이 즐거운지, 혹은 스트레스인지등이요. 보통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때 ‘직업’자체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같은 직업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만족감을 줄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일일 수 있어요. 이는 사람마다 성향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내가 어떤 종류의 활동을 좋아하고, 환경(사람 혹은 여건)이 필요한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으면 어떤 직업을 접해도 확신이 들지 않을거에요.

2)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확신이 섰다면 그걸 기준으로 여러 가지를 경험해보세요.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좋고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흥미가 가는 직업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좋아요. 기준이 있는 상태로 접한다면, 그렇지 않을 때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을거에요.

3)동시에 마음친구님이 꼭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것은 나에게 잘 맞는 적성을 빨리 찾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에요. 혹은 잘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해보니 아니라고 깨닫는 순간이 올수도 있어요.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마음친구님이 하고 있는 모든 경험들이 절대 시행착오나 낭비는 아니에요. 이 과정들이 결국 마음친구님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일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가지고도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이직을 하기도 하고, 나이가 더 들어서도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도 하지요. 마음친구님은 이미 직업에 대해 이렇게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기에 아마 그 길을 잘 찾아나갈 수 있을거에요. 위에 말씀드린 내용들이 마음친구님의 고민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더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