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때 만났고 지금 30이 다되어가니까.. 10년..
10년 넘게 지낸 친구와 마찰이 있었어요
1월부터 있던일이라 좀 길어요
요약 노력해볼게요
평소에도 타인에게 미움받는걸 극도로 두려워해서 제가 공격성이 없는 편이라 원체 싸우지 못하고 문제가 있어도 대화로 풀려하는편인데 최근 친구가 공격적인 어투로 화를 내길래 상처받았지만 제 잘못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었어요
그렇게 저랑 친구가 싸운뒤로 서로 어색했는데 다른친구까지 껴서 3명이서 오랜만에 같이 게임을 하게됐어요
전 어색하고 긴장되서 횡설수설하느라
오랜만이다 요새 왜이렇게 연락이 잘 안됐지 같은 말을 했는데
우리가 그럴 상황은 아니잖아 라고 쏘아붙이더라구요
저는 당황했지만 친구가 두루뭉술하게 말하길래 다른친구에게 싸운걸 들키기싫은걸까 싶어서 저도 두루뭉술하게 "난 괜찮은데?"라고 말했는데 그게 화근이었어요
이후로 친구는 기분안좋은티를 내다가 가버렸고 저는 그 말이 문제된줄 몰랐기에 기분 풀릴때까지 연락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한참 연락이 없다가 온 장문카톡은 온통 저때문에 화났단 말뿐이었어요
저는 어색하고 긴장되서 이상하게 말한건데 친구는 제가 아무렇지않고 아무 타격도 없는 줄 알고 자기만 힘들어한줄알고 저보고 싸패냐고 연락끊으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들어나보자 싶어서 연락했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억울하고 서운해서 아무렇지 않았던게 아니라 어색해서 횡설수설 한거다, 난 괜찮은데?는 아무렇지 않다는게 아니라 너만 괜찮다면 우린 전처럼 돌아갈수 있다는 뜻으로 나한테 편하게 말걸어도 괜찮은데?라는 뜻이었다 등등 오해를 풀기위해 열심히 설명했어요
그런데 친구는 이미 혼자 멋대로 오해하고 부풀려서 생각한걸로 저를 그런 사람으로 낙인찍고 연 끊으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소심하고 우울불안도 병적으로 있어서 평소에도 생각이 많고 인간관계에 실수했을까봐 늘 불안에 떠는걸 봤으면서도 내가 이번에도 그럴것이라 생각않고 나에 대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 타인 신경쓰지 않는 사람으로 왜곡해서 생각한다는게 너무 충격이었어요
차라리 제가 진짜 그런 사람이었다면 정신병에 걸리지 않았을텐데 하하 ㅠㅠ
이 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참다참다 다른 친구에게 털어놨는데 오히려 자주 만나지 않은 친구는 제가 소심하고 마음약해서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길래 고마우면서도 억울해서 눈물이났어요
싸운 친구랑은 언제 어디서든 함께있을정도로 긴 시간을 밀도있게 지내왔는데도 정작 얘는 나에 대해 정말 모르는구나 싶어서 서운하다못해 서럽더라고요
아무튼 친구가 연끊으려 하던게 너무 충격이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붙잡았고 결국 화해?해서 당분간 어색하겠지만 서로 노력하자고 끝이났어요
그런데 그 뒤로 저만 계속 먼저 연락하고 친구에게선 연락이 없더라고요
저라고 할말이 있는것도 아닌데 연락하려고 억지로 말 걸어가며 노력했는데도 저쪽은 제가 찌르지 않는 이상 묵묵부답이고...
저만 계속 매달리는것같아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아서 그 뒤론 계속 연락을 안했어요 연 끊으려는 생각보단 언제 연락오나 보자는 심정으로요.. 그렇게 연락이 끊긴지 4~5개월이 지났는데 여전히 연락은 없고 저 혼자 여태껏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너무 힘들어요....
다른친구에게 걔랑 연락하느냐 물어보니 같이 밥도 먹엇다며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너도 그냥 포기해라 라는 말도 들었어요
계속 꿈에서도 그 친구가 나와서 전처럼 사이좋게 지내거나 화해하는 꿈을 꿔요 .... 정말 화해하고싶으냐 어떠냐 물어봐도 잘 모르겠어요 이번일로 정말 크게 상처를 받아서... 저를 멋대로 왜곡해서 생각한것보다 자기 혼자 오해한것을 토대로 관계를 정리하겠단 결론을 낸게 정말 상처였어요 이후 오해를 풀어도 연 끊겠다는 마음엔 변화가 없단것까지.. 배신감에 잠도 못잤어요
이 일이 있던후로 불안증세도 더 심해지고 신체화 증상도 강도가 심해지고 빈도도 늘어난데다 이젠 심장까지 아프더라고요... 5달 내내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고있으니 힘들고 쉽게 털어내지 못해서 스스로를 고문하는것같아 너무 괴로워요...
너무 힘들고 괴롭고 억울하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노력이 부족한데 상대방한테 너무 바라고있는건 아닐까 내가 부족해서 그런것같아 신경쓰이고 이젠 뭐가 맞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자기 의심과 부적절감도 심해지고 '친구'와 관련된 미디어가 나올때마다 내가 잘못한것처럼 내가 비난받는것처럼 기분이 불편해지고 자꾸 그 일이 생각나니 속도 안좋아서 밥도 못먹고 먹은게 없어도 역겨워서 토할것같아요.. 진짜 토한적은 없는데 기분이 울렁울렁... 폭식과 거식이 반복되고..
차라리 일이라도 하고잇다면 의식을 돌릴수도 있을텐데 사회불안도 있고 장기무직상태라 여러모로 몰린 기분이에요.. 용기내서 신청한 공공근로도 떨어지고.. 우울증은 심해지고 뇌기능은 떨어지는게 체감될정도인데 무기력도 심해서 병원은 여전히 못가고있어요.. 필요성은 아는데 거부감도 없는데 왜이리 첫 발걸음을 하기가 힘들까요..
아무튼 요약하자면 친구가 제 말을 오해하고 혼자 멋대로 부풀려 생각해서 관계정리한게 정말 충격이라 상처받았는데 이후 화해하고서도 연락이 없고 저만 관계에 신경쓰고 노력하는것같아 힘들어요.... 장기간 이 건으로 심신이 고통받고 있는데 제가 그냥 놓는게 역시 맞을까요... 전 충분히 할만큼 한게 맞을까요.. 아니면 제가 남탓을 하며 징징대는걸까요... 어릴때부터 이래저래 가스라이팅 당하며 자라서 자기의심이 심해 자신감이 없어요.. 객관적 판단이 안되는것같아요.. 어떻게해야 털어낼수있을까요
이젠 그만 고통받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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