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튼튼한 내면을 가지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shim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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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2 여학생입니다.
말 그대로 건강한 내면은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을까요?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너무 간절히 알고 싶어요.


사람과 만날 수록,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대한 것을 볼 수록 자존감과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같은 상황에서 같은 말을 듣고도 혼자 자기 방식대로 그 상황을 받아들여 조금 엇나간 맥락의 대답을 하기도하고, 불필요한 말이나 과장된 행동을 하는데,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못나게 보이기 싫어 노력하는 것들이 오히려 반대로 작용할 때가 많아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가식'이란 걸 별로 좋아허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저도 모르게 방어기제처럼 스스로를 숨기고 속이게 돼요.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왠지 모르게 쉽게 저를 안좋게 볼 것 같다는 마음이 전제 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게 종종 사람들에겐 벽을 치는 느낌을 주기도, 아무리 자연스럽게 행동한다고 해도 사람들도 다 이 거짓됨을 느끼고 알다보니 오히려 안좋게 내비쳐지는 것 같아요.

저는 단지 사람들과 있을 때 스스로가 좀 더 편하게 있었으면 하는데, 애초에 사람들과 있을 때 편하게 대한다는게 어떻게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위에서 말 했듯 다른 사람들에게 잘보이고 싶어하다 보니 계속해서 조급함을 느끼고, 그런 조급한 상태에서 한 반응을 계속 자책하고.. 정말 객관적으로도 형편 없는 반응들이거든요.. 더 잘 대답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텐데 난 왜 그럴까 계속 자책하게 돼요.

또 저는 평소에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많아요.. 왜 그럴까 생각을 해 보면 스스로가 너무 밉고 수치스럽게 느껴져 그럴 때가 많은 것 같았어요. 이렇게 항상 시끄러운 마음 속 때문에, 평소에도 집중을 잘 못해 학업에 영향을 끼치기도해요.

관계에 있어 을인 지금 상황도 너무 지쳐요.
상대방이 상처 받고 저를 미워하게 될까봐 항상 위축돼있고 눈피를 보며 스스로를 사리는데, 그럴 수록 제가 원하는 친밀한 관계, 솔직하고 동등히 대할 수 있는 관계로부터 멀어지고 혼자 소외감과 자책감을 느껴요. 그러고는 다음엔 이렇게하지 말아야지, 하고선 더욱 틀에 박히게 되어 더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거나, 조급함에 더 이상한 반응을 해 더더욱 자책하게 돼요.

자존감이 긍정적으로 자신을 받아들임으로써 시작된다고 하는데, 저는 저부터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질 못하니 주변인들은 물론이고 현재 상황과 환경도 즉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느낌이에요. 항상 안개같은 필터를 끼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것들을 조금이나마 인지하고 있기에 마음처럼 더 잘 할 수 없는 자신을 자책하고 미워하게 되고, 그러면 더욱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딜레마가 시작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 이러한 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중인데, 알아갈 수록 이것이 제 모습인 걸 인정을 하면서도 긍정적으로 보지 못하는 작은 제 그릇 탓인지 몇년째 혼자 노력을 해도 자존감이 올라가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상담이 도움이 되겠지만 상담을 받기엔 돈도 돈이지만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으로서.. 시간이 없기에 더욱 여러 방법을 탐색하고 있음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혹시 몰라 제 과거를 종종 회상해보기도 했었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자존감이 아주 낮은편이었고, 가족 구성원상 집에서 자주 소외감이 들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어요. 게다가 형제자매로부터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계속해서 비판을 받고 자라왔기에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느낄 새도 없이 컸던 것 같아요.
또 제가 감정이 많이 풍부하고 예민한 편이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정서적으로 위로를 받고 싶었음에도 부모님들은 공감에 다소 서투셨던 편이셨고(최선을 다하셨던 걸 알기 때문에 절대로 원망하진 않아요), 설상가상으로 저는 거의 초등학교 내내 은따 비스무리한 것을 겪어왔었어요.

지금이야 형제들이 했던 비판들이 장난인 것도 알고 있었고, 어렸을 적 제 사회성이 안좋았다는 것도 인정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자주 겪었던 소외 현상들을 이해하고는 있는데다 과거에 비하면 자존감이 많이 높아진 상태라 그런 상황들을 인정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런 경험들이 아직까지도 제게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치게 되나봐요.


엣날에 만약 내가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 넘쳤으면 정말 딱 저렇게 행동했을텐데 하는 동생을 만난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 그 친구가 주변인들에게 사랑을 충분히 받는 것을 보고 저도 용기를 얻어 덩달아 자존감이 높았던 적이 아주 잠깐 있었어요. 그 당시엔 사람들이 말하고자 하는 속뜻도 바로 알아차려 티키타카도 잘 하고, 제 자신이 일상의 중심이면서도 타인을 존중할 줄 알았기에 고민도 갈등도 적었고, 무엇보다 제 마음이 너무 평온 했었어요. 하지만 그 친구를 볼 시간이 없어지고 저는 다시 자존감이 낮아지기 시작했고, 당당했던 때의 자신의 기억이 희미해져 가면서 희망을 잃은 느낌이 들어요..

이후로 방법을 이것저것 찾아보며 계획을 세워 실천을 해 보기도하고 일기도 써봤지만 이것들이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모로 자존감과 튼튼한 내면의 중요성을 깊게 깨닫고 간절히 원하는 중인데 아무리 노력해도 얻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스스로를 미워하고 회피하는 제가 건강한 내면을 가질 수 있을까요?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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