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고 수백번 얘기하고 또 얘기하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는거 같아
매번 장녀로서 큰딸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들
큰딸이여서 너니까 너여서 얘기하는거라면서
늘 힘든 얘기만 늘어놓고 내가 힘들다고 하면
다 그런거라고 라고만 하고 나에겐 집에선
위로 같은건 받을수 없었어 괜찮다 잘하고 있다
난 도대체 누구한테 위로받고 기대고 얘기를 해야하는거야 늘 친구들이였어 내 쉼터는 친구들한테도 이런 얘기하는거 조차 너무 사치라고 생각해서 숨기게 되고 부모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서 늘 돈 얘기로 하루를 지세우고 난 다른이들에게 집안 일들을 얘기하면 늘 같은 얘기만 나와 집을 나오라고 자취하라고 근데 알잖아 내가 해외 나와서 몇개월동안 떨어져 있으면서 일하고 그런 결과 결국 장녀는 집안에서의 큰딸은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상황은 그대로 더라 엄마는 늘 힘들다며 본인 얘기들만 늘어놓고 난 침묵하면서 입은 열지 않고 오로지 듣기만하고 난 언제부터인가 엄마랑 통화를 하게 되면 입을 열지 않게 되더라 할말도 더이상 어떠한 답변을 할수가 없고 난 내 얘기도 하기 싫었어 어차피 얘기해봤자 안듣거든 관심없어 돈 얘기 이외에는
내가 동생들 혼내고 잔소리 할때는 동생들 편들고
좋은말 하라 그러고 그럼 난.. 도대체 누구한테
좋은말 들을수 있는거야 집에서도 부모 힘드니까
밥 차려라 너가 잘하니까 너가 잘 아니까
너가 똑똑하니까 너가 큰딸이니까
당연하다는듯이 나도 사람이고 23이지만
아직 어리고 관심 받고 싶고 칭찬도 받고 싶고
근데 이젠 이 모든것이 나에게 사치라고 생각이 들더라 부모는 빚때문에 돈 얘기로 늘 스트레스 받고
난 결국 늘 감정 쓰레기통이 되고 너가 모델이 아닌
그냥 회사원 이었다면 같이 빚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텐데 이런 말들로 난 내가 일을 해도 늘 돈 얼마 받냐 많이 주는거냐 일 많이 한거 같은데 왜 그거 밖에 안되냐 라는 말만 늘어놓는 엄마는 너무 너무 싫었어 지금도 그렇고 큰딸로서 부모 사정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난 늘 동생이 3명이니까 너무 부담이 컸어 동생들은 모르니까 너가 해라
모든걸 나한테 하라고 시키고 맡기고
부모를 이해하려고 해도 정말 쉽지가 않더라
난 매번 내가 생각이 드는게 내가 좋아하는일을 하는게 그들에겐 아니꼽나.. 싶고 난 부모때문에 그 돈땜에 열심히 달려온 6년의 시간을 좋아하는 일도 포기를 해야하나 수백번 아니 수백만번을 고민하는 내 자신이 너무 미웠어 내 직업 일들 고민도 벅찬데 집안 일 집안사정 부모사정 엄마시늉 엄마의 스트레스는 온통 나로 왔어 내가 해외에 있을때면 엄마와 전화중에 늘 같은 패턴의 돈 얘기로 시작해서 넌 일은 많이 하고 있니 라는 질문을 계속 해 난 솔직히 그 말도 너무 서운했어 해외 나와있는 딸한테 전화로 돈얘기하고 돈은 되는거냐 일은 많이 하냐 라는 말이
난 너무 서럽고 눈물이 나더라 잘하고 있어 밥은 잘먹고있어? 라는 말이라도 너무 좋은데 늘..동생들은 이러고 저러고 난 뭐땜에 힘들고 이러쿵 저러쿵…
그놈의 너가 회사원이었으면 같이 빚을 갚아나갈텐데 너무 힘들다 라는 소리만 맨날 하더라..
나보고 어떡하라고 다 때려치고 회사원 되라는 말인가 싶고 해외 나와있으면서 늘 울기만 했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부모때문에
힘들어서 그 많은 돈들이 자식들한테 쓰고 그런거긴 하지만 정말 이해를 못하는건 아니지만 진짜 해도해도 끝이 없더라 … 난 여전히 돈 얘기와 감정 쓰레기통 ,어떤 수단이든 일단 돈 많이 벌어서 우리 빚 너가 갚아줘라 등등 .. 난 그러면 뭘 위해 살아야해? 진짜 사는 이유가 없는거 같아 마치 독방에 갇힌 기분이야 벗어날수가없어.. 너무 힘들고 지치고 내 직업 신경 쓰기도 바쁜 와중에 이 많은걸 버티고 견뎌야하고 집안에서 수고했다라는 말 조차 들을수 없는 이 집안에서 난 뭘 버티고 살아야하는지 잘 모르겠어
그래도 내 친구들은 여유가 있는 부모여서 너무 부럽더라 난 돈 걱정 하는 대신 걔네는 인간관계 얘기하고 있는 이 상황이 참 웃프더라 난 이제 누굴 좋아하는 감정도 누굴 만나서 즐거워 하면 노는것도 못하겠더라 모든게 지쳐서 그래서 다 일같아 누구 만나서 웃고 떠드는것도 일 같고 누굴 만나려면 돈을 써야하는것도 … 난 여유롭지 못한 사람이라 여유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너무 한없이 작아지더라 우리 엄마가 밥을 이렇게 해줬다느니 요리를 잘한다느니 등등 우리 엄마는 언제부터인가 집안 사정때문에 일을 시작하게 됬고 그러다보니 집안 일을 아예 안하기 시작했다 본인 힘들어서 근데 나도 내 직업이 있듯이 나도 일을 하는 사람인데 ..
진짜 너무 힘들다 그래도 버티고 있어..
좋아하는 직업 때문에 버티는거 같아
수입이 오락가락하던 어떠하든간에 일 할때 만큼은 행복하더라 그 순간 만큼은
부모 생각 한하고 오로지 나만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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