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월달에 대학졸업하고 현재 취업준비 하고 있는 24살 취준생입니다.
요즘 부모님이랑 자꾸 부딪혀서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이렇게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저의 집 상황을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빚이 조금 있긴하지만 엄청 못 사는 편은 아닙니다. 가끔 100만원 200만원 써가면서 여행도 다니고 맨날 당근마켓에서 물건 구매할 정도는 되는데요... 문제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우리집 돈 없다' 라는 말을 귀에 박히도록 하셔서 제가 트라우마가 생겨가지고 대학교 4년 다니는 동안 알바를 투잡 쓰리잡 뛰면서 학생회 활동에 과제에 시험공부까지 하면서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심지어 용돈도 저한테 돈없어서 주기 싫다 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매일매일 용돈 버느라 친구들이랑 여행도 잘 못 가봤구요.. 5천원, 만원 쓰는것도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겨우 쓰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졸업하고 나니 취업준비를 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엄청 들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자격증 학원 비용정도는 지원을 해주시겠다고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하루정도 집에서 자격증 학원 알아보고 종이에 적어서 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갑자기 '우리집이 지금 돈이 없으니 한달이나 두달쯤에 학원을 등록해주겠다' 이러시면서 말을 바꾸시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그 사이에 계속 놀고 먹을 수는 없으니까 알바를 구했어요. 알바를 구해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는데 그때서야 부모님이 자격증 학원 등록을 시켜주시겠다는 거에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이제 막 알바를 시작했는데 그만두겠다고 사장님께 말씀 드리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알바를 좀 더 했어요. 그랬더니 부모님이 지금 알바가 중요하냐면서 한소리 하시더군요.. 그래서 수없이 고민하다가 사장님께 그만 두어야될 것 같다고 연락을 드릴려는 찰나에 저의 집이 좋은 기회로 지방에서 사업을 하게 되어서 6월초에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 당장 학원도 못 다니고 알바라도 하면서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상황이에요.. 저 나름대로 노력했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이 자꾸 '4년동안 뭐했냐, 학생회 활동을 굳이 왜 했냐, 알바를 왜 굳이 2~3씩 했냐, 대학교 다니는 4년동안 넌 열심히 잘 산게 아니다.' 이러시면서 제 자존감을 엄청 무너뜨리시고 자격증도 없는 쓸모없는 사람 이라고 하셔서 정말 많이 속상하네요....ㅠㅠ 괜히 지금까지의 24년 인생이 헛된 삶인가 싶고 내가 정말 가치가 없는 사람인가 싶고 가장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어야하는 부모님한테 이런 소리를 들어야하나 싶네요.. 도와주세요... 집에 있는 것도 너무 눈치보이고 마음이 불안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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