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태도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yb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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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상황이 안 좋은 것도 아니고 불행할 일도 없는데 행복한일도 없어서 왜 사는지, 무엇때문에 사는지 모르겠어요

항상 목표를 정해두고 열심히 사는 편이었는데 갑자기 그 어떤 것도 흥미가 별로 안 생기고 게을러지고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유일한 즐거움은 먹는건데 먹고 나면 살이 찔까봐 죄책감이 듭니다 최근에 급격하게 요요도 와서 체중이 많이 늘었고요

다들 그냥 이렇게 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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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시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 하루하루 정해진 목표를 향해서 착실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오신 것 같네요. 그런데 요즘엔 그 모든 것이 다 허무하게 느껴지시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지금까지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을지 저도 조금은 느껴집니다. 이렇게 죽을힘을 다해서 달리느라 정말 힘드셨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마 지금이 마음친구님의 인생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주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누구나 열심히 살다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기 마련입니다. 에너지가 없으면 다시 무언가를 할 마음도 사라지는 것도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마음친구님의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건 몸의 휴식시간이 마음친구님께 삶의 활력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이 충분히 쉬어도 이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이 상실되신 것 같아보입니다.
그러다보니 뭘 해야 재밌을지 찾다보니 그나마 음식으로 그 즐거움을 대신하고 있지만 이 역시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네요. 아마도 마음친구님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알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자꾸 먹을 때는 잠시 현실에서 쉬어가는 나를 위로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먹은 후에는 체중으로 인한 후회가 밀려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식섭취의 문제처럼 보여질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걸 찾으시면 지금의 음식과 관련된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왜 그렇게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시간을 내어서 찬찬히 돌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그것이 정말로 나를 위해서 였는지, 아니면 가족이나 사회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였는지를.. 잘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인생으로 가는 과정이었다면 마음친구님께서 가고자 하는 인생이 무엇인지 보이실 겁니다. 하지만 정말 나를 위한 길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열심히 살아온 나를 진심으로 칭찬해주시고 잘해왔다고 인정해주세요. 그 어렵고 힘든 과정을 어떤 마음을 해왔을지를 진심으로 애써왔다고 토닥여주세요. 그 시간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닙니다. 정말로 마음친구님께서 이제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할지를 알려주는 밑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살거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내 인생에서 펼쳐질 진짜 원하는 인생과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원하는 인생은 마음친구님의 마음에만 있습니다. 지금이 그 길을 꼭 찾아야하는 중요한 기회의 순간입니다. 지금까지 쏟았던 열정을 앞으로의 날들에는 정말 나를 위해서 쓰시길 응원합니다.
댓글 상담이라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약이 있어 아쉬움이 있네요. 마음친구님께서 고민하시는 부분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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